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수사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31일 전씨의 둘째 며느리인 탤런트 박상아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남편인 전재용씨와 함께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에 소유한 주택 등 해외 부동산에 전씨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5일 재용씨의 장모인 윤모씨와 처제 박모씨를 불러 조사한 적이 있다.
이들은 미국 고급 주택 구입과정에서 명의를 빌려 주는 등 전씨 비자금 세탁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재용씨를 불러 해외부동산 의혹, 외삼촌 이창석(구속)씨로부터 경기도 오산 땅을 불법 증여받은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9일 검찰에 두번째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카 이재홍씨가 서울 한남동 땅에 대해 "1990년대 전씨 장남 재국 씨의 지시로 사들였으며 자신은 명의만 빌려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제의 한남동 땅에 전씨의 비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보고 압류조치를 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