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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에 필로폰·대마초 숨겨 국내 판매 일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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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과 대마초를 항문에 숨겨 들여와 판매한 대학원생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필로폰 등을 투약하고 판매한 혐의로 신모(34)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대학원생 이모(22·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구매해 투약·흡연한 혐의로 의사 임모(43)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 씨 등은 지난 5월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에서 현지인으로부터 필로폰 10g과 대마초 15g을 사들여 투약·흡연하고, 남은 필로폰 5g과 대마초 10g을 일행 중 한 명의 항문에 숨겨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10g은 시가 200여만원 상당으로 2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들은 지난해 미국에서 서로 알게 된 사이로 올해 초 한국에 들어와 함께 어울리며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용산구 한남동 자신의 집 옷장 안에서 대마를 재배해 피운 혐의로 대학교 영어강사 이모(31) 씨를 구속하고 이 씨와 함께 대마초를 만들어 피운 약사 신 모(4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피의자들이 모두 혐의를 시인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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