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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 앞둔 가족들 "62년 전 어린 조카들은 잘 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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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5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씩으로 하며, 지난해 9월 쌍방이 교환한 명단을 대상자로 하고 필요한 경우 보호자를 동반하도록 했다. 이덕행 남측 수석대표(오른쪽)와 박용일 북측 단장이 합의서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이산 가족 상봉 합의소식이 전해지자, 상봉에 나설 대상 가족들은 설레임에 들떠 있다.

올해 80살의 정희경 할아버지는 "전에 실망했다가 이번에 합의됐다고 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정씨가 만날 가족은 6.25 전쟁 중에 헤어진 형님의 자손이다.

당시 18살이었던 정씨는 여섯살 위의 24살형님과 함께 1.4후퇴때 남으로 내려왔다.

젊은 사람만 잠시 피난을 왔기 때문에 북한에 형수와 2살난 아들을 두고왔던 형님.

그러나 형님은 분단으로 인해 가족과 생이별을 했고, 2007년 세상을 떠났다.

62년 세월이 흘러 정씨는, 북에 남은 조카와 그 조카의 아들을 보려고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정씨는 62년 전 5살난 조카가 지금 생존해 있지만 어떤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상봉을 거절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올해 79살의 김순연 할머니.

6.25 당시 17살이었던 김씨는 여섯 살 위인 23살 언니가 형부와 함께 북으로 끌려갔다.

언니 부부는 별세하고 남자 조카 두명을 만나고자 상봉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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