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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과거사' 외교전 고려해 한.일 모두 방문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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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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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아시아 순방일정을 놓고 '장고'를 거듭해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결국 한·일 양국을 모두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동북아 역내의 양대 동맹인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를 놓고 사활을 건 외교전을 펴는 상황이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게 워싱턴 외교가의 중론이다.

오바마 2기 첫 아시아행(行)인 이번 순방은 작년 10월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때 순방이 취소된 동남아 국가들과 3년 6개월만에 국빈방문을 요청한 일본이 애초 방문대상이었다.

물론 한국도 방문을 희망했지만 오바마 1기때 이미 세차례나 방한한 적이 있어 '순방 리스트'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일본은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한 지난해 초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한 외교전을 펴왔다.

미·일동맹에 기대어 역내 발언권을 강화하고 안보역량을 확장하려는 일본으로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만한 '외교 이벤트'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방일의 상징성을 최대한 살린다는 차원에서 4월 20일∼23일 3박 4일간 체류하는 국빈방문을 구상하고 이를 미국 측에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계기로 한·일간 과거사 외교전이 격화되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워싱턴 내에서 고조되는 대일 비판여론에 힘입어 한국은 순방대상국에 포함시켜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미국의 입장은 미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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