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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천재지변 없는 한 경남지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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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 시기도 앞당길 것...홍준표 도정은 불통과 독선"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경남지사 출마를 확정했다.

김 본부장은 3일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과의 인터뷰에서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천재지변이 없는 한 출마한다"는 말로 출마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리고 출마선언 시기도 당초 3월 중순에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김두관 전 지사의 도정이 참여와 소통의 도정이었다면, 홍준표 도정은 불통과 독선의 도정이었다"고 비교했다.

진주의료원과 관련해 김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착한적자"라고 말 한 것은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라는 '지시'였다고 해석했다

김 본부장은 "경남은 이제 젊고 참신한 혁신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일류경남으로 다시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성경 PD)과의 대담 전문.

■ 방송 : FM 106.9MH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경남CBS 보도팀장 (이하 김효영)
■ 대담 :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이하 김경수)

김효영> 먼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신당 결정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선거연대도 안 될 것 같다가, 갑자기 신당창당이 결정됐다. 어떻게 평가하나?

김경수> 대단히 전격적인 결정이었고, 국민들도 예상을 못했던 일로 받아들인 것 같다.
결론적으로 바람직하고, 잘 된 일이다.

되짚어 올라가면 민주당이 그 전에 민주통합당으로 창당했는데, 그 당시 야권대통합을 추진해서 통합에 합의한 세력들로 민주통합당 창당했는데, 그 당시 창당 정신이 야권이 하나로 힘을 합하고,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야 새누리당이라는 거대 보수 정당에 맞서고 균형을 맞출수 있고, 야권이 연합해야 한다 는게 창당정신이었다.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이 선언한 새정치 공동선언의 핵심내용도 새로운 정치를 통해서 하나가 되자, 그런 취지로 본다면 전격적이지만, 창당을 한다고 한 것은 시기적으로 국민들이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본다.

김효영> 신당 창당이 경남만 놓고 봤을 때 6.4선거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나?

김경수> 정치나 선거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더라.
두 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분명히 있고, 그대로 있느냐, 모두 따라오느냐인데, 결코 그렇지 않더라. 지난 총선의 경험을 보면 통합을 하더라도 새정치를 위한 혁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지지하지 않는다. 패배의 경험으로 봐왔다.

이번 통합과정에서도 지방선거에서도 어떤 보여줄 것인가 통합된 신당이 변화에 대한 기대,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와 같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느냐 하는 문제인데, 경남으로 좁혀놓고 봐도, 경남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남도 야권이 어려운 지역이지만, 좀 더 통합된 신당이 정치 혁신을 통해 국민들에게 새정치를 통해 강한 신뢰를 보야줘야 어려운 시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김효영> 정치인으로 불러도 되나?

김경수> 사실상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

김효영>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렇게 정치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말을 듣지 않나?

김경수> 눈물겨운 역설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워낙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고 있고, 시민들이 지지하지 않으면 정치를 하기가 참 어려우니까, 시민들이 정치를 바꾸는 핵심이라는 말씀을 그렇게 하신 거다.

김효영> 내일 마산에서 열리는 북콘서트에 대해 얘기해 달라.

김경수>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책을 하나 준비했다. 제목은 ‘김경수의 새로운 도전, 사람이 있었네’이고, 내일 북콘서트하게 됐는데, 북콘서트에서는 결국은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그렇게 볼 때 이번 영남에서의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누군인가 하는 고민을 하다가 대구의 김부겸 전 의원, 부산의 김영춘 전 의원과 함께 영남을 어떻게 하면 정치의 희망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주제로 내일 북콘서트를 하려 한다.

김효영> 김경수의 '새로운 도전'은 무엇인가?

김경수>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이라는데, 제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새로운 도전이다. 정치라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다.

제 인생에 정치에 출마하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경로인데, 김해을 4.11재보선에서 패배한 뒤에 이대로는 야권이 분열된 채로 총선 대선을 맞아서는 희망이 없겠다라는 생각에서 야권을 통합시키는 일만큼은 뛰어들어서 함께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한 것이 대선출마로 이어져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돕는 일까지 하게 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주어진 역할, 해야될 역할이 있다면 책임이 있다면 피하지 않고, 책임을 다해야 겠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도전이라는 표현을 썼다.

김효영> 피하지 말아야 될 책임이 도지사 출마인가?

김경수> 정상회담 회의록사건을 마무리 짓고, 다시 지역으로 내려왔는데, 지역에서 만나자는 분들이 많았다.

만나보면, 지방선거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더라.
함께 힘을 모아서 지방선거를 준비해 보고,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말고 하자. 다같이 모여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하나가 돼서 치러내야 지방선거 이후에도 희망이 있다고 보고, 지금 논의를 진행해 나가면서 저에게는 도지사 출마에 대한 권유가 있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검토하고 있다.

김효영> 출마 최종 결정까지 남은 단계는 뭔가?

김경수> 거의 마감이 가까워 오고 있다.
2가지인데, 민주당 내부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 논의하는 것인데, 이것은 많이 진척이 된 것 같고, 시민사회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과도 공감대는 얻고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효영> 공감대를 얻기 위한 별도의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잖나?

김경수> 그렇다. 시민사회단체는 연석회의 형태로 논의는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별개로 야권 전체로 이번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를까를 논의하는 것 같고, 거기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함께 민주당 또는 신당이 어떤 역할을 하고 다른 야권과 어떤 역할해야 할지에 대한 그런 논의를 거쳐서 출마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했다.

김효영>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의 정영훈 변호사는 그런 과정 안 거치고 바로 출마하시려는 것 같은데?

김경수> 개인마다 경로가 다르다.
정 변호사는 저하고 대학동기다. 대학시절 법대 총학생회장을 했던, 아주 훌륭한 재원이다.

진주로 내려와서 야당후보로 출마한 자체가 높이 평가해야 될 결단이었다. 이후에도 계속 지역에서 정치를 하고 있고, 이번 도지사 선거 과정에서도 본인이 정치를 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함께 공유하고 야권이 도민들로부터 선택받고 평가받고 가능성을 높여봐야 하겠다고 이런 생각으로 경선에 출마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김효영>혹시 대학동기인 김경수 후보선출의 흥행을 위해 출마하는 건 아니겠지?

김경수>그런 거라면, 유권자들이 다 아신다.

김효영> 3월 중순에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많은데?

김경수> 가능한 한 앞당겨 보려고 한다. 준비과정, 논의과정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해서 도민들에게 알리는 절차를 밟으려 한다.

김효영>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정도가 되나?

김경수> 구체적인 일정을 적시하기엔 애매하다.

김효영> 출마를 안 할 가능성도 있나?

김경수> 천재지변이나 (웃음) 뜻하지 않는 사고가 있다면 모를까.

지금은 개인적으로 판단하는 수준은 아니고, 출마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어쨌든 뭘 가지고 출마하면서 도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지를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런게 준비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하고 출마 일정을 잡게 될 것 같다.

김효영> 홍준표 도정에 대해 총평을 한다면?

김경수> 홍준표 지사의 도정만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고, 홍 지사의 도정이 생기게 된 계기가 김두관 지사가 대선으로 사퇴하시고, 홍지사 1년 6개월을 이어서 하시게 됐는데, 비교 평가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본다.

김두관 지사가 비록 짧았지만, 민주도정협의회 등을 통해 도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하려는 도정을 하려고 했는데 비해, 홍지사는 대조적으로 불통과 독선의 행정으로, 경남도민들을 힘들고 어렵게 하고, 도민들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낸 것이 있지 않았나 한다.

총평으로 보자면 홍지사의 도정은 경남도민들에게는 갑작스럽게 주어진 도정이다. 홍 지사께서 새누리당 중앙정치인으로 있다가 갑자기 경남을 내려오시게 된 것인데, 경남이 이런 식으로 중앙에서 퇴출되는 정치인이 갑자기 내려와서 말뚝만 박으면 당선되는 그런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니다.

김효영> 도지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주의료원 문제 어떻게 보나?

김경수> 진주의료원 페원 과정을 보면, 우리나라의 공공의료원 시설이 얼마나 열악한가에 대한 인식과 이해 부족 개인의 정치적인 야욕이 결합하면서 그렇게 해서 폐업이라는 사생아가 나왔다.

이를 위해 바로 잡는 절차가 제일 중요하고, 재개원을 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이해할 해답을 갖고 가야 한다.

폐원의 이유로 강성노조 라는 것을 들고 나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타당하지 않다고 나왔는데, 설사 노조가 문제가 있더라도, 노조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해결할지 답을 만드는 게 상식이다.

노조원들도 그렇게 가다간 직장을 잃게 되는데, 그런 것보단 경영혁신 방안 등으로 진주의료원이 살아나게 하는 것이 상식인데,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진주의료원의 단순한 재개원 보다는 도민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새로운 경영혁신 방안 복합 의료시설로의 개원이라든지 다양한 대책을 놓고 재개원하는 게 맞다고 본다.

김효영> 청와대에 계셨으니까 물어보고 싶은것이,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른바 착한 적자라는 게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대통령의 '메시지' 아닌가?

김경수> 명백하게 지시에 가까운 메시지다.

김효영> 홍준표 지사는 그것을 거부했다. 국회의 국정조사 결의도 거부했고.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이라며 밀어붙이는 것, 이런 갈등관계 어떻게 봤나?

김경수> 양면이 있는데, 긍정적으로 보자면, 지방자치가 이만큼 발전했다는 역설일 수도 있는데,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

지방자치가 발전하면 도민들에게 혜택이 가는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거꾸로 도지사 개인의 고집에 의해서 도민들, 사회적 약자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지방자치의 악용이다.

도지사가 지방자치제도를 다음 대선 출마 등을 위한 정치적 발판으로 악용한 것 아니냐.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

아쉬운 것은 청와대나 보건복지부에서 당시에도 변죽만 울리고 손놓은 거 아니냐. 그런 점에서는 꼭 홍지사 개인에게만 맡겨놨다라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

김효영> 밀양 송전탑 갈등도 현안이다. 참여정부에서도 문제가 됐었나.

김경수> 참여정부에서 실시계획이 마련됐는데, 그 당시에는 갈등까지 나아가지는 않았다. 공사에 들어가면서 갈등으로 번졌는데, 밀양 송전탑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원전이라고 하는 국가 에너지 정책 계획에 더욱 철저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한다.

원전확대 정책은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도 같이 가고 있는데,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 원전에 대한 근본적인 공론화 과정이 필요했는데, 그런 과정이 생략됐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또, 원전문제와 더불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내는 사회적 시스템의 부재, 역량의 부재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게 아닌가 한다.

김효영> 김경수 하면 점잖다는 이미지가 많다. 도련님 스타일 이라는 반응도 있다.
그동안 달라졌나?

김경수> 선거과정에서도 그런 말을 많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그 분들에게 저라는 사람을 잘 알려낼까 하다가 했던 답변이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3번을 구속당했는데, 시대의 결기있게 강단있게 나서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원칙의 문제이거나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선 다른 문제고, 원칙에 대해선 단호한 면이 있다.

김효영> 홍준표와 박완수 중 누가 더 낫냐?

김경수> 지금 경남이 풀어야 할 과제가 뭔가가 중요하다 본다. 거기에 어떤 분이 더 적합하냐 하는 문제인데, 과거의 수도권과 함께 부산 경남이 경제를 이끌어 가는 쌍두마차나 일류경남이었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도 사회전반적으로도 그렇고, 2류, 3류로 전락해가고 있다.

경남을 다시 한번 재도약시킬 수 있는 리더십으로 홍준표의 과거형, 소위 과거에 얽매여 있는 과거형 리더십으로 가능한가, 아니면 박완수와 같은 행정가형, 관리형 리더십이 가능한가. 이런 면으로 볼 때, 지금의 경남을 바꿔가는데 있어서는 두 분다 적합하지 않다.

김효영> 출마하신다면, 어떤 도지사가 될 것인가?

김경수> 경남은 이제는 젊고 참신한 혁신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경남도민들이 갖고 있는 자존심을 일으켜 세우고, 경남이 국가를 이끌어 나가는 일류경남으로 다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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