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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위성이 남중국해에서 찍은 ‘검은 띠’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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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2yo.com 캡처)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200 항공기(편명 MH370)의 잔해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사고기의 잔해나 흘러나온 기름으로 추정되는 인공위성 사진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위성 정보 제공 사이트인 n2yo.com이 지난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나사의 테라 위성(NASA's Terra satellite)이 남중국해를 찍은 사진에는 검은 띠가 보인다.

사진은 지난 9일 오전 3시 35분(협정시(UTC) 기준)에 찍은 것으로, 검은 띠는 대략 북위 6.1도, 동경 104.6도에 걸쳐 있다고 설명돼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시간으로는 9일 오전 11시 35분에 찍은 것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수색작업에 동원된 자국의 인공위성이 보잉 777-200 항공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3개를 포착한 곳이라며 지목한 좌표와도 비슷한 위치에 있다.

중국 정부는 크기가 각각 13×18m, 14×19m, 24×22m인 이들 물체가 베트남 남부와 말레이시아 동부 사이(좌표 북위 6.7도, 동경 105.63도)상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사진이 찍힌 시간도 비슷하다.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이 공개한 위성사진은 지난 9일 오전 11시쯤 찍혔다.

한편,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12일 “미국의 정찰 위성은 말레이항공 여객기가 공중 폭발했다는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가 과거 유사 사건에서 위성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기 폭발과 관련 있는 열 특징을 찾아냈지만, 말레이시아 항공 실종 여객기와 관련해서는 어떤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NBC 방송도 위성을 통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수색 작업에 성과가 없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해군이 수색 작업을 위해 남중국해에 첨단 구축함을 파견했지만 위성이 구체적인 장소를 특정하지 못해 출동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보잉 777-200기가 실종된 남중국해 상공에서 화염에 휩싸인 비행기를 보았다는 뉴질랜드인 목격자가 나타났다.

1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남중국해 석유시추시설에서 일하는 마이크 매케이는 보잉 777-200기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높은 고도에서 불타는 비행기를 보았다고 밝혔다.

매케이는 베트남 동남쪽 해상에 있는 송가 머큐어 석유시추시설에서 일하다 불타는 비행기를 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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