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유동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702개사 가운데 568개사의 지난해 말 유동비율은 126.56%로 전년 말 보다 5.36%p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유동자산은 422조 7,688억 원으로 전년도말 대비 4.8% 증가한 반면 유동부채는 334조 587억 원으로 전년도말 보다 0.38%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로 유동자산이 유동부채의 몇 배에 달하는지를 나타낸다.
기업의 단기부채 상환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현금 동원력이 좋다는 의미이다.
유동비율 증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단기채무지급능력이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유동비율 상위사는 한국주강(1,756%), 팀스(1,709%), 신도리코(1,637%), 일성신약(1,433)%), 모토닉(1,279%)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상당수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향후 경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유동성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