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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요양병원 화재, 다용도실 중앙서 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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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집기류·일반 비품 때문에 유독 가스 발생

장성요양병원 화재현장 (YTN방송화면 캡쳐)

 

2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전남 장성의 효사랑요양병원 화재 사건이 방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불길이 시작된 지점은 별관 2층 다용도실 중앙인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이민호 전남 담양소방서장은 28일 오전 취재진에게 "발화 지점은 다용도실 중앙으로 보이고 현장에 전기기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 감식 중인 만큼 조만간 정확한 화재원인이 밝혀질 것"이라며 "다용도실에는 사용하지 않는 침대와 집기류, 일반 비품들이 있어 많은 유독가스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서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길이 크지 않아 바로 진화에 나서 2, 3분 만에 초기 진화한 뒤 곧바로 인명구조에 들어갔지만 고령의 환자들이 잠자리에 들었다가 유독가스를 마셔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서장은 "환자들은 이미 유독가스에 질식돼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소방대원들이 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이 병원 환자 김모(82)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불이 나기 직전 별관 건물 다용도실에 들어갔다 나온 뒤 불길이 시작된 CCTV녹화화면을 토대로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 결과 혐의가 드러날 경우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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