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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L, ‘이라크군 1,700명 처형’ 주장…바그다드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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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정부군 1,700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ISIL은 수십 명이 끌려가거나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트위터에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IL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로 1,400명의 반군을 살해한 것을 넘어선 근래 최악의 대학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살라딘주의 티크리트 등 반군이 장악한 지역 5곳 이상에서 찍힌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들은 20∼60명씩 손이 뒤로 묶여 처형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끌려가거나 머리에 피를 흘리며 땅에 엎드려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ISIL의 이 같은 처형 주장에 대해 ‘끔찍하다’며 이는 ISIL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라크 정부 측은 처형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 정부군은 수도 바그다드 북쪽 100㎞ 부근에서 남진하는 ISIL을 막기 위해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 정부군과 공조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공군이 15일 이라크 국경과 인접한 시리아 북부 라카주(州)와 북동부 하사케 등의 ISIL 기지들에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라크군은 "지난 사흘간 전열을 가다듬고 시아파 민병대의 도움을 받아 이샤키와 둘루이야 등에서 ISIL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군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반군 무장세력 297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에서는 15일 시내 중심가 등에서 시아파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테러가 잇달아 발생해 15명이 숨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은 바그다드는 진입로에서의 검문검색이 강화되고 시내 인적이 뜸해지는 가운데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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