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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1944년부터 소련 중재로 중일전쟁 종결시도" <日외교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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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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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을 약 1년 3개월 앞두고서 소련의 중재로 중일 전쟁을 종결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외교문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도쿄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내각의 시게미쓰 마모루(重光葵) 외상(당시 기준, 이하 동일)이 사토 나오타케(左藤尙武·1882∼1971) 주소련 일본대사와 주고받은 공식적인 전문(公電)을 입수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시게미쓰 외상은 1944년 5월 25일 사토 대사에게 일본과 중립 조약을 맺은 소련의 협력을 얻어 중일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하라고 연락했다.

도쿄 신문은 당시 중국에서 장제스(蔣介石)가 이끄는 국민당과 마오쩌둥(毛澤東)의 공산당이 대립하면서도 일본에 맞설 때는 '국공합작'(國共合作)으로 힘을 모아 대응하는 상황이었고 이에 소련의 힘을 이용해 중국과 타협하고 전쟁을 끝내려는 것이 시게미쓰 외상의 구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토 대사는 소련이 미국·영국과 함께 연합국으로서 연대하고 있어 소련의 중개로 종전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의문시된다고 같은 해 6월 3일 회신했다.

그럼에도, 도조 히데키 총리 퇴진 후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 내각 발족 직후인 1944년 8월 결정된 '전쟁 지도(指導) 대강'에 소련의 중개로 중일전쟁을 종결한다는 방책이 정식으로 반영됐다. 시게미쓰 외상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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