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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여자친구 부모 잔혹 살해 대학생 '사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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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것을 요구한데 앙심을 품고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CCTV 사진)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남근욱 부장판사 )는 18일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대학생 장모(24) 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준비 착수부터 살인까지 범행 전 과정을 치밀하게 계획했고, 살해방법도 매우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족에게는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혔고 국민들에게도 매우 큰 고통을 줬다"며 "같은 범행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피고인에 대한 사형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장씨는 지난 5월 19일 오후 6시 20분쯤 대구 달서구 옛 여자친구 A(19) 씨의 아파트에 배관수리공으로 위장해 들어간 뒤 미리 준비한 흉기와 둔기로 A 씨의 어머니(48)와 아버지(58)를 차례로 살해했다.

이어 이날 자정쯤 귀가한 A 씨를 붙잡아 시신이 있는 아파트에 8시간 가량 감금하고 폭행했다.

장 씨는 수사기관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부모로부터 꾸중을 듣고 대학 동아리연합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자 앙심을 품게 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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