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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피하고 실수에 과잉반응하면…"아동학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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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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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학대 유형별 징후' 공개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어른과의 접촉을 피한다면? 별다른 이유 없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위축된 모습을 보인다면?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동들이 신체적인 아동 학대 피해를 입은 아이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징후들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어린 아이에게서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아동 학대로 의심해볼만 하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일 학대 유형별로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징후를 모은 소개자료 '아동학대 유형별 징후'를 홈페이지(korea1391.org)에 공개했다.

아동학대는 신체 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등 4가지로 분류된다.

자료에 따르면 아동에게 발생 및 회복에 시간차가 있는 상처가 있거나 비슷한 크기의 반복적으로 긁힌 상처가 있다면 신체학대가 있었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겨드랑이, 팔뚝 안쪽, 허벅지 안쪽 등 다치기 어려운 부위에 상처가 있거나 고막 천공, 귓불이 찢겨진 상처 같은 귀 손상이 있는 경우도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신체적 학대를 입은 아동들은 어른과의 접촉을 피하고 다른 아동이 울 때 공포를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 어린이집 등 특정 장소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위험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계감을 나타낼 경우에도 학대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정서학대의 경우 신체적 징후는 찾기 어려우므로 어떤 행동적 징후가 있는지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파괴적인 행동장애를 보이거나 특정 물건을 계속 빨고 물어뜯는 행동은 정서학대의 징후다. 실수에 대해 과잉 반응을 보이고 언어장애를 보여도 정서학대를 의심해봐야 한다.

해박하고 조숙한 성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명백하게 성적인 묘사를 한 그림을 그린다면 성학대 피해를 입은 것 아닌지 의심된다. 혼자 남아 있기를 거부하거나 특정 유형의 사람들 혹은 성에 대해 두려움을 보이는 것도 성학대의 징후다.

성학대를 받은 아동은 폭식증이나 거식증 등 섭식장애가 있을 수 있으며 특히 남자아이는 방화를 저지르거나 동물에게 잔혹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악취가 지속적으로 나거나 지나치게 비위생적이라면 방임 학대를 입었을 수 있다. 음식을 훔치거나 구걸하는 경우, 학교에 일찍 등교해 집에 늦게 귀가하는 경우, 계절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옷차림을 하는 경우 역시 방임 학대를 의심해야한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와 함께 어린이집 원장과 교직원 등 보육교직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아동권리 자가 체크리스트'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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