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구성애 "스마트폰 음란물 차단, 아빠가 나서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구성애 (사단법인 푸른아우성 대표)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더 귀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아이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음란물에 노출되고 있는데요. 지난 4월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음란물과 같은 유해매체를 경험을 할 때 휴대전화를 통해 봤다는 대답이 52.6%에 달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교육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사단법인 푸른아우성의 구성애 대표와 함께 말씀 나눠봅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구성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지난 20여 년간 성 상담과 교육 현장에 계셨는데요. 실제로 느끼시기 어떻습니까? 요즘 아이들이 음란물을 접하는 연령대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낮아졌나요?

◆ 구성애> 계속 있어 왔는데 3, 4년 내에 급격히 연령대가 너무 낮아져서 당황하고 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현상, 어떻게 봐야 되나요? 스마트폰 보급이 빨라져서 이러한 환경에 더 쉽게 노출됐다고 봐야 될까요?

◆ 구성애> 네. 핵심적인 거죠. 옛날엔 PC로 접하다보니, 컴퓨터는 집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관리가 됐어요. 그런데 스마트폰은 어디서나, 언제나, 누구나 무작위 전천후로 볼 수 있고요. 부모가 안 사줘도 또 친구가 보여줄 수도 있고 해서 그 영향이 아주 급격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말씀인데요. 그리고 과거에 비해서도 콘텐츠도 다양해졌죠?

◆ 구성애> 아이들이 보는 것이 유튜브도 많이 보고요. 사진부터 동영상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가 모르는 웹툰도 물론 있고요. 그다음에 팬픽이라고 있어요, 딸들이 좋아하는.

◇ 박재홍> 팬픽은 뭔가요?

◆ 구성애> 그건 팬으로서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끌어들여서 소설을 쓰는 건데요. 주로 성적인 묘사가 많이 나와요.

◇ 박재홍> 팬픽에서도 영향을 받군요.

◆ 구성애> 여자 아이들은 이거에 더 많이 흥분 하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음란물을 접할 경우 아이들이 주로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충격도 많이 받을 것 같은데요.

◆ 구성애> 연령대별로 다른데요. 공통적인 건 아무래도 그 어떤 것보다도 성기 부분에 너무 집착이 강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7살 전후의 아이들은 본 장면을 그대로 동생하고 흉내내서 하고요. 초등 1, 2, 3학년 정도의 아이들은 이런 장면이 머리에서 안 떠난다고 얘기를 해요. 그래서 막 울면서 자꾸 생각나서 공부도 할 수 없다고 그 내용을 머릿속에서 빼 달라면서 우는 아이들이 너무 많고요.

사춘기 이후의 청소년들은 이걸 따라서 성폭행을 하기도 하고요. 심한 경우는 엄마까지도 건들기도 하고, 여동생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여자 아이들도 참여하기 시작하고 소설도 그런 쪽으로만 쓰기도 하고요.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 박재홍> 무엇보다 위험한 게 음란물 중독이 채팅 애플리케이션 사용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성매매 노출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 구성애> 네, 저희가 한 2, 3개월 동안 취재를 했는데요. 우리 소녀들이 5, 6학년부터 여중생들까지 여기에 많이 참여하고 있었어요.

자료사진

 

◇ 박재홍> 5, 6학년부터 한다고요?

◆ 구성애> 5, 6학년부터가 거의 사춘기 시작이니까요. 여중생들이 아주 가장 많이 이용하고요. 거기서는 바로 들어가자마자 대화가 별로 없고요. 바로 자기 몸을 찍어서, 성기 부분이나 이런 데를 찍어서 보내고요. 그런데 거기서 제일 무서운 게 조건 만남을 매개하는 업체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어요. 그래서 이런 소녀들의 심정을 잘 알아서 기다린 다음에 성매매 조건만남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아 요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박재홍> 그래서 지난 4월에 청소년들이 이동통신을 개통을 할 때 음란물 차단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의무화됐잖아요. 선생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실효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 구성애> 일단 무조건 해야 합니다. 집에 있는 컴퓨터도 차단 프로그램 깔 수 있으면 깔고요. 당연히 의무화해야합니다. 한 번이라도 어렸을 때 덜 봐야 되니까요. 하지만 시행된지 얼마 안 돼서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아직 모르겠고, 부모님이 의무화된 것을 잘 모르실 수 있어요. 그래서 부모님들께서도 철저히 알아보시고 가능한 아이들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주고, 개통해 줄 때 확실하게 차단을 해 주셔야 합니다. 또 19세 이상 들어가는 걸 못 들어갈 수 있게 부모 명의로 개통하시더라도 깔아주는 건 꼭 깔아줘야 될 것 같습니다, 차단 어플리케이션을요.

◇ 박재홍> 그러면 아이들이 음란물을 접했단 걸 부모가 알게되면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까요. 무조건 혼내는 게 방법이 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 구성애> 네, 보통 혼내기도 하시는데요. 몇 살 때 봤는지, 아이들이 어떤지 이것도 다 무시해버리거든요. 그리고 이걸 보고 난 다음에 사후처리에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예방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연령별로 예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10살까지는 뇌의 두께가 굉장히 얇아서 음란물도 음란물이지만 전자파의 흡수율이 굉장히 빨리돼요. 그래서 10살까지는 아예 엄마, 아빠의 핸드폰도 손에 쥐게 하면 안 돼요, 아예요. 심심할 때 또는 울 때 ‘이거 봐라’ 하고 툭 던져주는데 절대로 안 되고요. 그다음에 초등학교 6학년까지는 스마트폰 자체를 안 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연락 때문에 사주더라도 좀 기능이 낮은 2G 폰이나 이런 걸로 사줘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중학교 이상이 문제인데요. 고등학생 정도는 자기가 겪어가면서 클 수밖에 없고요. 중학생 정도는 많이 문제를 일으킬 나이거든요. 채팅 어플리케이션도 제일 많이 쓰고요. 부모님들께서 빨리 생각이 바뀌셔야 돼요. 아이들을 관리 해 주는 게 부모님들의 하나의 의무란거에요. 아이한테 휴대폰을 사주기 전에 서로 약속을 충분히 하셔야 합니다. ‘이건 너의 프라이버시가 아니고 감시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어플리케이션 중에 많은 문제들이 너를 유인하려 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너를 지켜주는 사람이다’ 알려주셔야 하고요

특히 저는 아빠들한테 부탁드리고 싶은데요. 아빠들이 그런 디지털 세계를 잘 아시잖아요. 그래서 ‘이 사회는 이러이러하게 네가 위험을 당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미리 알려주시고, 비밀번호도 오픈해서 '필요할 땐 부모가 너를 관리 해줄 수 있게끔 하자'라고 합의를 하고 휴대전화를 사주고요. 약속을 해야만 관리가 되거든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아이들과 아예 부모님들이 터놓고 얘기를 해야겠네요.

◆ 구성애> 예 터놓고 얘기하고, 이건 감시가 아니라고 얘기 줘야 합니다.

◇ 박재홍> 그리고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이성교제가 흔한 일이란 말이 나오고 있죠. 그러다보면 스킨십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 구성애> 예, 가벼운 스킨십이나 포옹하고 입맞춤하고 키스하는 건 여성들이 더 요구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결정적인 것은 깊은 입맞춤을 할 때 남녀의 몸이 많이 변하기 때문에 남자 아이들은 바로 깊은 관계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여자 아이들은 그런 걸 잘 몰라요.

그래서 아빠들이 남녀 차이를 알려주는 교육이 빨리 돼야 될 것 같아요. 여자 아이가 입맞춤 등을 적극적으로 한다 해서 성관계를 요구하는 건 아니라는 것, 이거에 대해서 아빠들이 미리미리 개입해서 그 위험성에 대해서 얘기를 해 줘야지 아름답게 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말씀 들어 보니까, IT가 많이 발달하는 지금 상황에서,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하고, 그중에서도 아빠들이 해야 할 일들이 굉장히 많네요.

◆ 구성애> 네, 미디어교육, 매체교육이 우선적으로 돼야하고, 또 아빠들도 나서셔야 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구성애>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화제의 인터뷰 사단법인 푸른아우성의 구성애 대표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박재홍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