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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지 60여년…마르지 않는 이산가족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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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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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이산가족찾기 기록물' 누리집에서 제공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6·25 전쟁 이산가족은 남한에만 12만9천688명에 이른다. 절반 가까이는 이미 숨졌고, 6만7천여명은 더 늦기 전에 가족을 만나길 바라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눈을 감은 후라도 북에 있는 가족을 찾고자 유전자 검체를 보관한 이산가족도 2만2천여명이나 된다.

정전협정 후 이산가족을 찾으려는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71년 적십자사가 북측에 남북 이산가족찾기를 제의하면서부터다.

북한이 우리 제의에 호응, 그해 9월 남북적십자 예비회담에 이어 이듬해 8월 본회담이 열렸지만 결국 이산가족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남한 내 이산가족을 만나게 해주려는 노력은 1973년 10월 라디오방송에서 시작됐고, 10여년간 342가족이 이를 통해 만났다.

1983년 6월 30일 시작된 한국방송공사(KBS)의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출연신청이 쇄도하면서 11월 14일까지 138일간 계속됐다. 이산가족 사연 5만3천536건이 방송에 소개됐고, 이 가운데 1만189건이 상봉의 감격으로 이어졌다.

당국의 남북간 이산가족 상봉 노력도 재개돼, 1985년 첫 만남이 성사됐다.

본격적인 상봉은 2000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총 19차례의 대면상봉과 7차례의 화상상봉으로 2만6천여 명이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2월을 마지막으로 더는 상봉 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32년 전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 시작일을 앞두고 '이달의 기록' 주제를 '누가 이 사람을 아시나요? 아직도 마르지 않은 눈물'로 정했다. 29일부터는 이산가족찾기 기록물을 누리집(www.archives.go.kr)에서 제공한다.

이번에 제공하는 기록물은 1971년 남북 적십자 대표의 첫 대면 소식을 담은 대한뉴스 등 동영상 11건, 1983년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이 진행된 한국방송공사 공개홀 및 주변 모습 등 사진 16건, 1982년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생산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실천방안 시안' 등 문서 3건이다.

국가기록원은 "이달의 기록물이 이산가족의 안타까운 심정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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