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외주 PD들의 눈물, 갑질 폭행에 성관계 요구까지…"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 외주 PD 안면골절 폭행 당한 직후 함께 작업까지
- 문제 커지면 설 자리 없을까봐 피해자 도리어 쉬쉬
- 폭언, 과로로 인한 자살과 과로사도 공공연한 비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복진오 PD (한국독립피디협회 권익위원장)

종합편성채널인 MBN 소속 PD가 외주제작 PD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PD는 안면이 골절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독립피디협회에서는 이 사건을 방송계에 만연한 갑의 폭력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한국독립피디협회회 권익위원장인 복진오 PD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복진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먼저 폭행이 벌어진 상황을 들어보죠. 폭행이 왜 벌어진 건가요?

◆ 복진오> 6월 24일날 일이 일어났는데요. 보통 프로그램 제작하면 그 방송사에 가서 시사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시사를 하고 난 후에 MBN 관리 PD와 제작 PD가 식사자리를 가졌고. 술자리까지 이어졌는데, 그 이어진 술자리가 아마 새벽까지 이어져서 술집 바깥에서 갑자기 일방적인 폭행을 독립 PD가 당한 겁니다.

◇ 박재홍> 그 폭행을 했던 이유는 뭐였습니까?

◆ 복진오> MBN 자체 조사에서 가해자한테도 물어봤었는데, 가해자도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고, 그 다음에 피해자와 저희가 통화를 좀 했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도 그 폭행의 원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얘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좀 있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저희들이 좀 더 추후에 조사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폭행 이유를 말하지 않고 있다. 왜 그렇죠?

◆ 복진오> 저간의 어떤 사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요.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 MBN측에서도 명확하게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러면 MBN측은 알고 있는데 그것을 독립피디협회측에는 전혀 알려주고 있지 않은 건가요?

◆ 복진오> 네.

◇ 박재홍> 당시 폭행 현장에 경찰이 왔다고 하는데 그냥 돌려보냈다면서요.

◆ 복진오> 양천경찰서 소속 지구대에서 출동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폭행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을 했고요. 어이없게도 가해자와 피해자 양측이 경찰한테 자체적으로 해결할 테니까 그냥 돌아가라 해서 경찰도 그냥 돌아갔다고 합니다.

◇ 박재홍> 왜 그냥 돌려보냈나요?

◆ 복진오> 피해자가 이번에 프로그램에 첫 투입되는 PD였었고요. 이게 아마 형사사건으로 번지고 논란이 되면 제작사나 또 자기 앞으로 프로그램을 하는 데에 여러 가지 어떤 입지 그런 게 두려워서 아마 무마하려고 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당시 외주제작 PD는 안면골절을 당했잖아요. 그런데 심지어 폭행을 당한 다음에 다시 또 회사로 와서 같이 작업을 했다면서요? 이것은 또 무슨 말인가요?

◆ 복진오> 이게 저희 독립 PD들을 더욱 화나게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상당히 심각한 폭행으로 상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그 당사자는 심신이 괴로웠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MBN 관련 PD와 함께 사무실로 가서 다시 그 영상을 그 새벽 넘게까지 봐야 되는, 그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있었다는 걸 알고, 저희 독립 PD들도 너무나도 그거에 대해서 비참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MBN에서 해당 PD를 자체 징계로 1개월 휴직 처분을 내렸네요? 피해를 본 PD와 합의를 본 상태라고 하는데. 이 정도 대처는 부족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시나요?

◆ 복진오> 상당히 부족하고요. 그리고 이런 사건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거든요. 폭언, 인격모독, 폭행하는 과정에서 폭행하는 중에서 뒤통수를 맞는 PD도 있었고요.

◇ 박재홍> 뒤통수를 때립니까?

◆ 복진오> 네. 그리고 제작인력에 여성들이 많이 있습니다마는, 그런 여성제작 인력에 대한 성희롱, 성착취, 성문제까지도 있었습니다.

◇ 박재홍> 성착취는 무슨 말씀이세요? 성관계를 요구했던 건가요?

◆ 복진오> 네. 그리고 PD 포함해서 동종업자 종사자들 중에 업무과정에서 과로사나 자살하는 사건도 공공연하게 저희들 사이에서는 비밀이 아닌 비밀이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번 폭행 사고와 관련해서 한국독립피디협회에서 1인 시위도 하시고. 1인 시위를 바탕으로 꼭 얻어내고 싶으신 건 어떤 내용인가요?

◆ 복진오> 이번만큼은 명백한 사건의 어떤 진상이 좀 드러났기 때문에 가해자를 관리하는 MBN이라든지 또 저희 협회라든지 그런 분들과 함께 궁극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저희들의 목적이기 때문에, 좀 사건에 대해서 정밀한 조사 공동의 어떤 논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MBN이 방송사로서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 그리고 사회적인 사과를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MBN의 사과가 필요하다. 또 이러한 노동환경과 어떤 방송사 내의 갑을 관계 구조가 자체가 안 바뀐다면 이런 문제 다시 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구조적인 문제도 개선할 노력이 필요해 보이네요.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복진오>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한국독립피디협회의 권익위원장 복진오 PD였습니다.

[박재홍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