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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2인자에 '대북 전문가' 웬디 셔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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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1∼2인자 모두 '북한통'

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국무부 부장관에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명했다.

셔먼 지명자는 미국 내 한반도와 이란 전문가로 통한다. 바이든 당선인이 핵 비확산 차원에서 외교 분야의 역점 대상으로 삼고 있는 나라들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에 이어 셔먼 부장관이 지명되면서 국무부의 1~2인자는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에 정통한 인사들로 채워졌다.

블링컨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때 국무부 부장관을 맡아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셔먼 지명자는 빌 클린턴 2기 행정부 말기인 1999∼2001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북한 문제를 핵심적으로 담당했다.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북한 관리 중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 배석했다.

또 당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동행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때는 주로 이란 문제에 집중하며 이란 핵합의의 산파역을 했다.

셔먼 지명자는 “북한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견해를 수차례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해 8월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핵 억지능력을 구축해 매우 어려운 문제라면서 "우선 한국, 일본과의 관계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북한을 우리가 아닌 자신의 포커 테이블에 칩으로 놓고 싶어한다"며 중국과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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