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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접종 뒤 드문 '심근염'…"국내는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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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성 2차 접종 뒤 100만명당 12.6건 발생
"美 중증사망 환자는 없어, 접종-이득 분석 진행"
"혈전증처럼 감시 체계 운영, 주의사항 당부"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젊은층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드물게 '심근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아직 국내에서는 접종 뒤 심근염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지만, 전문가들과 함께 감시체계와 치료 지침 등을 만들어 대비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4일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mRNA 백신을 접종하고 심근염·심막염이 이상반응으로 보고된 사례는 아직까지는 없다"며 "우리나라에서는 mRNA 백신이 주로 75세 이상 고령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됐고, 일부 30세 미만의 접종은 2차 접종까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mRNA 백신을 접종 받은 젊은 남성에게서 심근염, 심막염 발생률이 높아졌다며, 의료기관에 경고 안내를 실시했다. 특히, 2차 접종 뒤 발생률이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안전데이터링크(VSD)의 자료를 보면, 12~39세 중에서 2차 접종을 한지 3주 안에 인구 100만명 당 12.6건의 비율로 심장 염증이 나타났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화이자 접종자가 대부분 75세 이상 고령층이고, 30세 미만의 경우 아직 2차 접종이 진행되지 않아 심근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내에서도 mRNA 접종 뒤 해당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발언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정 청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진단 기준, 감시체계, 치료에 대한 지침 등을 만들기 위해 심장을 전공하는 전문가 소그룹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며 "혈전증처럼 감시하고, 주의에 대한 당부를 하고, 피해조사반 조사를 통해서 사례가 확인되면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 국가에서 접종 뒤 심근염 관련 증세로 중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접종에 따르는 이득이 위험보다 높다고 판단해 접종을 이어가고 있다.

정 청장은 "미국은 1차 접종 때 어느 정도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는 2차 접종은 안 하지만,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하는 것으로 권고했다"며 "우리나라도 전문가들과 협의해서 접종에 대한 위험·이득 분석, 권고사항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전문가 검토, 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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