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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연세사랑병원 '관절 대리수술' 증언 확보…"수술방 돌며 무면허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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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명 관절 병원, 대리수술 의혹 수사 속도

'대리 수술'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의 한 유명 관절 병원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이 관련자 증언 등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3일 해당 병원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및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 관련자 '휴대전화 포렌식', '증언' 등 단서 확보
관계자 증언…"업체직원이 병원으로 출근, 수술 후 퇴근"
병원 측 "대리수술 의혹 전혀 사실무근" 강력 부인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대리 수술'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의 한 유명 관절 병원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이 관련자 증언 등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해당 병원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및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분석을 마치는 대로 피의자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의료사고 전담수사팀은 대리수술(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서울 서초구 연세사랑병원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에 대한 대리 수술 의혹은 CBS노컷뉴스 보도(8월 3일자 '[단독]경찰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 압수수색…'대리수술')로 최초 알려진 바 있다. 해당 병원의 A 병원장은 인공관절 및 연골치료제 등을 공급하는 B 의료업체를 자회사로 설립해 의료 기구 등을 거래하고, 업체 직원에게 대리 수술 등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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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병원 측은 "의료기기 업체의 직원이 대리 수술을 진행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나갈 예정이며,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고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대리 수술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속속 드러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CBS노컷뉴스가 파악한 병원 관계자 등 증언에 따르면 대리 수술이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행해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증언을 종합하면 우선 B 의료업체 직원들은 병원으로 출근을 하며 수술이 끝난 뒤에 퇴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술 방마다 업체 직원이 다니며 수술 보조, 봉합 등을 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대체로 담당 의사가 먼저 수술에서 주요 역할을 마치고 다른 환자가 있는 수술 방으로 이동하면, 업체 직원들이 환부 정리와 봉합 등 마무리를 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는 증언이다. 이러한 대리 수술이 상시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의사나 간호사 면허 없는 의료기기 업체 직원의 수술 보조, 봉합 행위 등은 법 위반 사안이다.

경찰은 이러한 단서 등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을 토대로 철저하게 수사 중"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이기에 관련한 내용은 답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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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부분은 해당 병원과 B 업체와의 '이해관계'인 것으로도 보인다. 2012년에 설립된 B 업체는 A 병원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병원과 함께 이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A 병원장 및 병원·업체 관계자 휴대전화에 대해선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입건자는 A 병원장과 병원 및 업체 관계자 등 10여명에 달한다.

병원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A 병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단 한번도 대리 수술을 한 적이 없다"며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다. 업체 직원들에게 수술 안 시킨다"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면서 "대한의사협회에서도 대리수술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병원은 '줄기세포 관절치료' 특화 병원을 내세우며 지난 2003년 개업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는 사실을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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