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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가 9층서 던진 휴대폰…'포렌식 어려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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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피해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는 디지털 포렌식 분석이 어려울 만큼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포렌식 작업을 맡았던 경기남부경찰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국가수사본부로 분석 업무를 넘겼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보다 다양한 장비가 갖춰진 곳에서 파손된 휴대전화를 복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찰 "사안 중대성 고려"…경기남부청→국수본으로 휴대전화 넘겨
실제론 분석 어려울 만큼 파손 심각…20m서 떨어진 폰
유동규 휴대전화 주운 시민 "망가짐 심해 누가 버리고 갔다고 생각"
국수본서 휴대전화 열리나…변호인 "적극 협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피해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는 디지털 포렌식 분석이 어려울 만큼 파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이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국가수사본부에 요청한 이유도 이같은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입장 "사안 중대성", 실제론 '휴대전화 파손 심각?'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1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청 성남 대장동 전담수사팀이 확보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는 현재 디지털 포렌식 작업이 어려울 만큼 파손 상태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휴대전화가 작동되는지, 내부 정보가 확인되는지는 파악되지 않지만 포렌식 분석을 진행할 만큼의 온전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과 함께 디지털 포렌식 분석에 나섰다. 작업은 점심 시간 전후로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휴대전화를 국수본 디지털 포렌식 센터로 넘긴다"고 밝혔다.

오피스텔 9층서 쿵…주워간 시민도 "누가 버린 줄"

그러나 경기남부청이 포렌식 업무를 넘긴 실질적인 이유는 휴대전화의 파손 상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현재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는 외관상으로도 파손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거주지를 압수수색하자 건물 밖으로 휴대전화를 집어던졌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이 머물던 곳은 용인의 한 오피스텔 9층. 어림잡아도 20m 높이다.

이 휴대전화는 아이폰 최신기종으로 알려졌지만, 수십미터 높이에서 추락하며 외관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길거리에서 주워간 A씨도 휴대전화가 크게 망가졌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휴대전화의 파손 상태가 너무 심해 누가 버린 물건인줄 알고 주웠다"며 "유 전 본부장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는 국수본 포렌식센터로…어떤 내용 담겼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내부 간판. 박종민 기자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내부 간판. 박종민 기자
경찰이 압수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는 대장동 특혜 의혹을 파헤칠 주요 단서다.

이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최근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각에선 핵심 정보가 담겨있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주요 인물들과 논의한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경기남부청도 이날 곧장 국수본에 휴대전화 분석을 의뢰했다.

다만, 휴대전화의 파손이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 국수본에서도 분석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수본 포렌식 센터에는 보다 다양한 분석장비와 연구관이 배치돼있는 걸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 측은 포렌식 분석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국수본으로 분석 업무를 넘겼으며, 그 외의 것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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