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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오징어게임 진짜 주인공은 여야 정치인" 南 대선 정국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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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 '오징어게임' 빗대 대선 풍자
기시다 총리 취임축하 편지 관련 "남조선 현 당국자" 비난
한미일 3국 공조에 대해서도 '외세추종' 비난행보
통일부 "北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나갈 것"

연합뉴스연합뉴스북한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 남한의 대선정국을 풍자·비판하는 한편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취임에 축하편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서도 '남조선의 현 당국자'를 거론하며 '머저리 짓'이라고 비난했다. 한미일 3국 공조 행보에 대해서도 '외세 추종'이라며 비판 행보를 이어갔다.
 
북한의 선전매체 '메아리'는 25일 '오징어게임의 진짜 주인공들'이라는 독자 투고 형식의 기사에서 "대선이라는 게임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되느냐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최근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내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인공들도 무색케 할 정도"이라고 전했다.
 
메아리는 "오직 승자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승자독식의 논리를 남조선의 정당들과 정치인들 스스로가 솔선수범하며 서로 물고 뜯는 개싸움을 벌리는 것을 보면서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의 진짜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여야의 정당들, 정치인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의 시즌 2가 제작된다면 그 무대를 오늘의 대선 정국에 맞추고", "피비린 게임에 열중하는 정치인들을 주인공들로 선정한다면 어떨까 한다"며, "그러면 시즌 1의 시나리오에서 부족했던 여러 부분들이 모두 보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또 다른 선전매체 여명은 24일 '천하의 머저리 짓'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언론들에 의하면 남조선의 현 당국자가 일본에서 기시다가 수상으로 취임한 날에 제일 먼저 '축하편지'를 보냈다"며,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구걸해 나섰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기시다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는데, 북한은 통상적으로 문 대통령을 지칭할 때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아울러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5일 "얼마 전 미국, 일본, 남조선 간에 정보기관 수장들의 비공개회의가 진행됐다"며 "남조선이 대북정책에 대한 협조와 지지를 구걸했으나 얻은 것은 없다"고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위정자들이 외세 의존과 사대적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국제공조만 떠들며 외세 추종에 매달린다면 더 큰 치욕과 망신만 초래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국내 언론보도, 각계 논의동향 등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국내 현안을 거론해왔다"며, "선전매체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일이 논평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지만, 북한의 공식, 비공식 매체 등을 통한 다양한 주장 등에 대해서는 형식과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서 북한의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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