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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종전선언, 매우 속도감 있고 진지하게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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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회담하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미대사관 제공이달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회담하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미대사관 제공외교부 당국자는 28일 한미 간에 진행 중인 한반도 종전선언 협의와 관련해 "매우 속도감 있고 지속적이며 진지하게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최근 발언이 종전선언에 대한 한미 간 시각차를 노출한 것이란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종전선언은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하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상호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지하고 속도감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외교는 양국 입장차를 좁히고 공통 인식을 확대하는 과정"이라며 "한미 협의도 이런 방향으로 소기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설리번 보좌관의) 해당 발언을 균형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한미) 시각차에 관한 부분은 외교적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는 사안이며, 구체적 사안에 대한 한미 간 협의는 현재 진지하고 심도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의) 각 조치에 대한 정확한 순서나 시점, 조건에 대해 다소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한미 간 입장차를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도 종전선언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의 계기로서 상당히 유용하다는 점에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뒤 한미 외교장관회담(파리)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방미, 이후 한미 북핵수석대표의 두 차례 회동 등 불과 한 달 사이에 고위급 협의가 속도감 있게 열린 것이 그 방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미 간에는 이미 지난 18일 워싱턴에서의 북핵수석 협의 때부터 종전선언의 문안을 놓고 협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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