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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많이 배출하는 산업 '주가' 2050년에 반토막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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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고탄소산업의 경우 2050년에 주가가 반토막 나고 부도율도 최대 18%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0일 내놓은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와 금융안정' 이라는 제목의 조사통계월보에서 2050년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대응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많은 이른바 '고탄소산업'의 기후변화 대응 시나리오 분석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2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2050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의 약 70% 감축하는 2도 시나리오와 아예 탄소중립을 달성해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억제하는 1.5도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시나리오 분석결과 고탄소산업의 주가는 2도 시나리오를 따르면 연평균 1.7%씩 하락해 2050년에는 51.0% 하락하고 1.5도 시나리오를 따르면 매년 1.8%씩 주가가 떨어져 2050년에는 53.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탄소배출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오는 2050년 이들 기업의 주가는 반토막이 날 것이라는 뜻이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고탄소산업의 부도율도 2도 시나리오에서는 연평균 0.34%p씩, 1.5도 시나리오에서는 연평균 0.63%p씩 상승해 2050년에는 각각 10.2%p와 18.8%p씩 상승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이들 고탄소산업의 신용과 시장위험이 상승하면서 대출이나 채권, 주식 가치가 하락해 국내은행의 BIS비율을 2050년 쯤에는 2도 시나리오로는 2.6%p 낮추고 2도 시나리오에 따르면 5.8%p 낮춘다는 것이다.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이들 산업 자체가 흔들릴 뿐 아니라 금융기관 까지 파장이 미친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은 이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기술이 개발,상용화 되지 않을 경우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이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행리스크의 부정적 영향은 정부와 민간의 친환경 부문 투자가 확대돼 온실가스 저감기술의 개발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경우 상당폭 완화될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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