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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철딱서니 없는 윤석열, 실언으로 똥볼 차는 중"[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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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전 제시없는 대선후보들, 차라리 뻥이라도 쳐라
민주당은 원팀 완성, 국민의힘은 아수라장
尹, 지지율 떨어지니 헛발질..공당후보 맞나 의심
송영길, 이재명 전과4범 공익때문? 과유불급
與 후보교체 불가..국민의힘은 전열 재정비 필요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20대 대선 이제 6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한길리서치가 아주경제의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의하면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 대상) 유권자 56%가 여야 대선후보 교체 원한다 이런 조사 결과도 있었는데 연말을 기점으로 새해에는 우리 국민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는 이러한 대선 정국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한판인터뷰 시원하게 또 쓴소리를 정치권을 향해 할 수 있는 그런 분을 모셨습니다. 문자폭탄도 두려워하지 않는 참정치인, 더불어민주당 5선의 중진 이상민 의원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상민>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제가 너무 소개를 잘해 드린 겁니까?
 
◆ 이상민> 문자폭탄을 두렵지 않다는 말은 조금 아닙니다.(웃음)
 
◇ 박재홍> 우리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과도 인사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이상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요즘 정치권 상황은 뭐랄까요. 조용한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상민> 정치권 한가운데 있으니까 정말 정신이 없어요.
 
◇ 박재홍> 그러신가요?
 
◆ 이상민> 그걸 바라보는 국민들께서는 '참 잘한다' 이런 말씀을 개탄스러운 말씀을 하실 거다 짐작이 되면서도 이게 한두 사람이 해서 물꼬를 잘 잡기가 쉽지 않네요. 좀 여야 후보 간에 대선후보들이 미래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가겠다라는 것이 설사 좀 속된 표현으로 뻥이라 할지라도 그 비전과 가치와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고 이래야 되는데.
 
◇ 박재홍> 뻥이라도 쳐라? (웃음)
 
◆ 이상민> 네. 그런 것도 없이 그냥 그러니까 좀 답답합니다.
 
◇ 박재홍> 10월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확정이 됐고 11월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확정이 되는데 이제 12월 말이잖아요. 그런데 제 체감은, 저희도 매일 뉴스를 보지 않습니까? 10월 상황이랑 지금 크게 달라진 것 같지가 않아요, 국민들이. 저희가 하는 뉴스가. 의원님은 지난 두 달의 여야 대선주자들의 레이스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상민> 그래도 지금 현재 상황이 극명히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주당도 경선 과정이 치열하고 또 여러 가지 감정의 감정이 앙금도 있었지만 하여튼 잘 모아모아서 지금 한 팀으로 되고 있는 소위 원팀이 되고 있는 그런 추세고요. 그리고 또 그렇게 움직이고 있고 별 내부적으로 트러블도 별로 없습니다. 최근에 가장 초미의 관심사였던 이낙연 후보도 국가비전, 국민통합위원회의 공동 이재명 후보하고.
 
◇ 박재홍> 위원장을 했죠.
 
◆ 이상민> 그렇기 때문에 또 잘 되고 있다고 생각되고요. 반면에 국민의힘은 구체적으로 제가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그냥 좀 아수라장 같기도 하고 혼란스럽고, 심지어는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가 비등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오늘 뉴스에 나온 여론조사…
 
◇ 박재홍> 정권 안정론이 앞서는 게 나오는 게 있었죠.
 
◆ 이상민> 뒤바뀐. 우리 정권 유지론이 더 우위에 있는 그런 상황들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선대위 이 구성과 운영을 보고서 어느 쪽이 어느 당, 어느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국정을 잘 짜임새 있게 잘 할 거냐라는 판단하실 때 아마 극명하게 저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상황은 변한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무언가는 있었고 그러한 결과들이 최근에 여론조사 흐름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말씀하시는…
 
◆ 이상민> 이재명 후보도 어쨌든 본인의 이런 등등이 있었고 본인에도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잘 정리하고 수습하고 하는 과정을 겪고 있고, 저희 당의 경선후보들께서도 다 한 팀으로 이렇게 모여들고 있고. 반면에 그런데 저쪽은 전혀 정반대의 상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흐뭇하게 보고 계십니까?
 
◆ 이상민> 솔직히 얘기해도 돼요? (웃음)
 
◇ 박재홍> 3초 침묵하셨습니다.
 
◆ 이상민> 솔직하게 얘기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 박재홍> 진정한 정치인이십니다.
 
◆ 김성회> 그런데 국민의힘도 사실은 절박함으로 따지면 민주당에 못지않았을 테고 윤석열 후보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상당히 세를 잘 잡으면서 그걸 또 지역 현장도 상당히 많이 확보하면서 자리를 잡는 듯하더니 왜 저런 단일화가 안 되는. 그러니까 합쳐지지가 않는 걸까요?
 [촬영 박세진] 연합뉴스[촬영 박세진] 연합뉴스
◆ 이상민>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 자신부터 준비가 좀 많이 미흡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오는 소위 실언들 하는 것이 단순한 말실수이기 전에 그분의 어쨌든 사고 또는 어떤 그런 생각의 반영으로 자꾸 나오고 하니까 국민들께서 공정과 상식이라고 생각을 해서 거기에 많은 지지를 보내줬던 분들이 실망을 하고 기대를 접고 이렇게 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래서 실언 말씀하셔서요. 김성회 소장님이 오프닝 때 "토론하는 것은 어이없습니다, 같잖습니다. 제가 볼 때는 대선도 필요 없고 곱게 전권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이다," 이런 발언들을 굉장히 강하게 윤석열 후보가 하시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상민> 제가 볼 때는 강한 게 아니라 좀 죄송하지만 철딱서니가 없게 말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철딱서니가 없다고요?
 
◆ 이상민> 아니, 그래도 공당의 대선후보면 예의도 갖추고 품격도 갖추고 해야죠. 그런데 충분히 그럴 만한 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왜 자꾸 헛발질할까. 아마 그게 평정심을 잃고 조바심 때문에 그렇지 않았을까. 한때는 여론조사가 잘 나오다가…
 
◇ 박재홍> 두 자릿수 차이가 났었죠.
 
◆ 이상민> 최근에 계속 당내 상황 때문에 안 좋아지면서 점점점점 나락으로 빠지지 않습니까? 그때 평정심을 유지를 해야 되는데 유지 못하고 더 강성으로 나가다 보니까 헛발질,.. 속된 표현으로 똥볼 차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러면 그거 국민들이 보실 때는 '어, 국정을 어떻게 맡기지?' 이런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 김성회> 의원님께 자꾸 국민의힘 여쭤봐서 죄송하기는 한데 객관적으로 말씀 잘하시니까.
 
◆ 이상민> 저 민주당 의원입니다.(웃음)
 
◆ 김성회> 그러니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제가 볼 때 방향을 잘 잡고 네거티브 하지 말자라고 하면서 게다가 윤석열 후보가 힘도 실어줬잖아요. 다 일괄해서 하시라고 했는데 그 말씀을 후보 본인이 지금 제가 보기에는 더 심한 네거티브로. 그것도 주어진 원고를 옆에 놓고 직접 발언을 하시면서 이런 과정들이 벌어지는데, 지금 김종인 총괄은 어떤 생각이실까요?
 
◆ 이상민> 저야 뭐 그 분의 마음속에 안 들어가서…
 
◆ 김성회> 이거 어떻게 조정을 해야 할까요?
 
◆ 이상민> 국민의 평균적인 그 윤석열 후보가 잘 쓰는 상식이라는 그.
 
◇ 박재홍> 공정.
 
◆ 이상민> 보편적인 인식 수준에서 보면 너무 좀 오버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게 국민들이 싫어하는 모습을 자꾸 보여주고 있다라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국민들은 대통령감으로서 기대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거는 각 당… 우리 이재명 후보도 그런 걸 보여줘야 되고 윤석열 후보도 보여줘야 되고 다른 심상정 후보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국민의 기대 요구를 부응을 못 하고 오히려 평정심을 잃고 헛발질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센 게 최고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건 아니죠. 국민들은 그런 걸 싫어합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TK에서 지금 지지율이 빠지니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사면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게 이제 TK민심에 동요를 일으킨 것 같아요. 약간 동요시킨 것 같으니까 거기서 그걸 되잡기 위해서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발언을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나갔는데..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에는 중도층 같은 경우에는 다 빠져버리거든요. 그래서 이런 판단들을 캠프에서 못하는 게 좀 문제인 것 같고. 제가 볼 때는 이분이 너무 그립감이 강해요.
 
◇ 박재홍> 후보의?
 
◆ 진중권> 그러니까 누구 말도 안 듣는 것 같거든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그냥 가는데 그 판단이 옳았을 때는 그게 미덕인데. 그 판단이 잘못됐을 때는 이게 참 문제가 생기는 거죠, 이런 문제가.
 
◇ 박재홍> 그러니까 김성회 소장님 말씀하셨던 그런 발언들이 보면 원고에는 없었던 내용이잖아요. 원고에 없는 발언을 현장에서 하니까 후보의 생각인 거죠, 사실은.
 
◆ 진중권> 그렇죠.
 
◆ 이상민> 어쨌든 상대 후보인 이재명 후보한테 확정적 범죄자. 이런 용어도 함부로 하는 걸 우리 헌법정신에 비추어보면 무죄 추정의 원칙입니다. 아무리 죄를 지었다고 의심을 받는 피고인, 피의자라 할지라도 확정 판결로 인해서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되는 게 기본인데, 그런 법 인식이 법 감각이 뭐 그렇게 무장이 되어 있을 텐데 그거조차도 의심스러울 정도로. 
 
그러면 기본적인 법치주의 또는 그런 보편적인 국민의 상식 이거를 너무 벗어나서 있다. 그리고 더구나 상대 후보에 대해서 그래도 일부러라도 예의를 갖춰서 하는 것이 금도인데 그것까지 져버리고 확정적 범죄자라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상당히 무례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중권> 민주당 문제로 좀 돌아가서요.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말에 질겁했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지금 민주당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재명의 민주당화.
 
◆ 이상민> 아니, 그건 아닙니다. (웃음) 여전히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고 중요한 건 당하고 잘 조정해 나가는 거고 또 후보로서 여러 가지 특히 부동산 세제나 정책에 대해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고 어떤 건 관철을 못 하고 어떤 건 관철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런 조정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김성회> 그리고 사실 민주당 의원들도, 그러니까 대통령 후보가 만들어져도 그리고 또 전부 다 가서 우르르 줄 설 것 같지만 안 그러신 분들도 꽤 있잖아요. 이 흐름이라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도 국회의원의 영역이 있기 때문에…
 
◆ 이상민> 그렇습니다. 줄 설 수는 없는 거죠. 줄 서서도 안 되고.
 
◆ 김성회> 이미 그리고 서봤자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이 또 본인들이 독자적인 입장을 갖기 때문에.
 
◆ 이상민> 저보고 그 말씀을… (웃음)
 
◆ 김성회> (웃음) 너무 크게 웃어서 죄송합니다, 의원님.
 
◇ 박재홍> 5선의 민주당 이상민 의원님과 함께하고 계시고요. 민주당 송영길 대표. 사실은 인간 이재명이라는 책을 추천하면서 독후감 릴레이 캠페인도 하셨고 논란도 있었고, 사실은. 또 최근 후보의 전과기록 4개는 모두 공익을 위해 뛰다 그런 것이다. 대신 또 해명도 하셨는데 이런 것에 대해서 좀 비판 여론이 있습니다.
 
◆ 이상민> 진짜 그거는 좀 너무 오버한 것이다, 그 또한.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의 책에 관한 것도 본인만 읽고 본인이 감동을 받으면 되지 그거를 당원들한테 이렇게 당대표로서 하는 것도 지나쳤을 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과거 전과를.. 오히려 저도 잊어먹고 있었던 사안이거든요. 괜히 얘기해서 다 잊어먹고 있던 것을 더 부각시켜서 해서 결국 그거 이재명 후보한테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리고 또 얘기하는 그 근거도 좀 썩 별로 설득력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제가 또 송영길 후보하고 친한데.
 
◇ 박재홍> 의원님만 친하신 거 아니에요?
 
◆ 이상민> 전화라도 해서 얘기를 할까? 그런데 또 좀 오해할 수도 있고. 그런데…
 
◆ 김성회> 오해할 것 같아서 그냥 라디오에서 하십니까? (웃음)
 
◆ 이상민> 저도 권력 앞에서는 좀 쫍니다. 그래서 당대표 앞에서는 차마 못하겠고…(웃음)
 
◇ 박재홍> 여기서 말씀하시면 송 대표님 다 듣고 계시더라고요.
 
◆ 이상민> 모니터하고 계신가.
 
◇ 박재홍> 다 모니터하고 계십니다.
 
◆ 이상민> 모니터하고 살생부 같은 걸 만들겠죠.(웃음)
 
◆ 김성회> 그런데 지금 송영길 대표가 살생을 뭘로 하겠습니까.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어서.
 
◆ 진중권> 아니, 살생부는 오히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인 것 같은데. 여기서 3선 이상은 금지한다고 했잖아요.(웃음) 어떻게 됩니까, 이제?
 
◆ 이상민> 저는 3선을 훨씬 넘었기 때문에.
 
◇ 박재홍> 5선.
 
◆ 이상민> 그렇기 때문에 별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재선, 3선들이 문제가 되죠. 그런데 저는 솔직히 이해관계 없이 정치가 늘 말씀드리지만 우리 한국 정치의 문제점은 정치가 결핍돼 있다. 정치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지, 정치가 과잉된 게 아니거든요. 정치가 제 역할 못 하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정치를 복원시켜야 되고 거기에는 경험 많은 사람도 필요하고 초짜도 필요하고 이것이 어우러져야 되는데. 그래서 3선이 초과하는 건 다 잘라라 이렇게 하는 건.
 
◆ 진중권> 합당은 어렵겠네.
 
◆ 이상민> 그런데 합당됐습니다.
 
◆ 진중권> 됐습니까?
 
◆ 김성회> 아니요, 된 건 아니고 열린민주당 쪽에서는 오늘 찬성이 72%인가 넘어서 일단 열린민주당은 가결이 됐는데요. 정작 3선 관련돼서 이런저런 문제로 복잡해진 민주당이 이제 아마 전 당원 투표를 곧 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이상민> 당원들은 그거 하려고 하겠죠. 저는 그래서 왜 3선 초과만 금지시키냐? 재선 이상… 초선들만 과격하게…(웃음)
 
◇ 박재홍> 과격하게. 
 
◆ 진중권> 아니, 이거 민주당에서 통과될까요? 그러면 우르르…
 
◆ 이상민> 당원들은 국회의원들의 선수 많은 것에 대해서는 별로 좋게 생각 안 합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의원님, 사실 예전에는. 그러니까 지금 김대중 총재 시절로 돌아가보면 그때 소위 말하는 총재가 마음대로 공천하고 그다음에 사실상 꽂아주는 대로 가는 형태일 때는 당선이 잘 되는 지역. 예를 들어 호남이나 강북지역 이런 데는 한 3선 정도 하면 총재가 '비켜서 강남 가' 이래서 사실 3선이 지나고 나면 험지에 가서 도달하고 이런 문화들이 있었는데 지금 요즘 그런 패기들은 사라진 것들이 아쉽지 않습니까?
 
◆ 이상민> 경선이 되다 보니까 기득권이 고착화되고 하는 그런 폐해는 있죠. 그래서 그런 점은 일정한 시정이나 제동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오히려 당 총재가 공천권을 갖고 있을 때는 혁신 공천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민주주의는 실천이 됐는데 그럼 그 지역에 그냥 계시는 분이 다음번에도 무난하게 되는 구조가 정착되는 거… 이런 것들은 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요.
 
◆ 이상민> 그러니까 노장이 좀 어우러지는 게 필요하다. 요즘 2030 하면 2030만 최고이고 나머지 4050부터는 다 쓰레기인 것처럼 취급받는 것에 대해서 저는 진짜 좀 상당히 모욕감 느끼기도 하고 분노 느낍니다. 그리고 제가 초선 때요. 제가 초선 때 3선 이상 선배들을 보면 저 양반들은 조만간 물갈이 해야 된다고 속으로 생각을 해 왔거든요.(웃음) 그런데 제가 어느덧 5선이 되다 보니까.
 
◆ 진중권> (웃음) 고인물이 되셨어요.
 
◆ 김성회> 5선도 필요한데 얘기하는 겁니까?
 
◆ 이상민> 6선도 필요하고.(웃음) 사람이 자기가 놓여 있는 위치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사고도 결정짓는다는.
 
◆ 진중권> 칼 마르크스의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 (웃음)
 
◇ 박재홍> 민주당 이상민 의원 뵙고 있고요. 최근 이재명 후보가 슬로건을 바꿨습니다. 이재명은 합니다에서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 이렇게 바꿨어요. 이제 우리 진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은 무난하지만 너무 강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나쁘지는 않다, 이런 평가해 주셨는데 의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 이상민> 저는 처음에 들을 때 생경했어요. 앞으로 제대로? 군대고 아니고.(웃음) 또 나를 위해 이재명. 그렇게 했는데, 자꾸 이제 저도 반복을 해 보니까 괜찮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박재홍> 그래요?
 
◆ 이상민> 많은 분들이 지혜를 모아서 한 건데 해 보니까 앞으로 제대로, 앞으로 제대로 잘하자 이런 뜻이고, 또 나 개개인의 그 삶의 결정은 대통령을 잘 뽑아야 된다, 남의 문제가 아니다.
 
◇ 박재홍> 나의 문제다.
 
◆ 이상민> 이런 문제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잘 지은 표어다?
 
◆ 이상민>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이상민> 제가 웬만하면 자아 비판은 세게 하고 쓴소리 많이 한다고 하는데 이거는 흠 잡을 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그런데 이제 후보 간 토론 얘기를 할 때 국민의힘에서는 특검 받아라. 특검 받으면 토론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검 문제, 대장동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의혹은 여전히 좀 남아 있는 상태고 또 관련 수사받은 분들 두 분이 또 스스로 세상을 떠나신 분도 계시고 의혹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이걸 좀 해소하고 갈 것이냐.
 
◆ 이상민> 제가 일찍이 말씀드렸지만 이미 국민적 의혹이 되고 대선을 앞두고 정쟁화가 됐기 때문에 특히 수사기관인 검찰, 경찰이 잘 하면 그 신뢰를 바탕으로 또 해소도 될 수 있는데 이미 검찰경찰의 그런 수사 방식이나 태도 등을 보면 믿음을 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럼 결국 특검밖에 없지 않습니까? 현재 있는 현행 제도로서는. 특검을 저는 해서 국민적 의혹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는 그런 노력을 후보나 각 당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후보는 하고 싶으시다고 말씀하세요, 이재명 후보는.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특검하고 싶은 마음 있는 거 맞습니까?
 
◆ 이상민> 아니, 민주당에서는 이제 상설특검. 현재 있는 상설특검제도를 활용하자. 그리고 국민의힘은 아니다, 특검법을 새로 제정해서 하자 이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건 지엽적인 문제고 둘 다 거기에 실제로 가동하려면 법, 국회 의결 절차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법을 통과시키든 상설특검에 내용을 담든 그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진정하게 할 뜻이 있다면 대선 과정에 이르기까지는 물론 그 이후 온전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는 국민적 의혹을 최대한 완화시키는 해소시키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방법은 부득이 특검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 박재홍> 송영길 대표 생각은 어떻습니까?
 
◆ 이상민> 제가 요근래에 못 봐서.
 
◇ 박재홍> 그러셨어요?
 
◆ 이상민> 텔레비전에서만 봅니다.(웃음)
 
◆ 김성회> 통화도 못하시고.
 
◆ 진중권> 그러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후보는 하겠다고 그러고 민주당에서 틀고 그래서 약간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 이런 느낌이 좀 있거든요.
 
◆ 김성회> 그러니까 후보는 하겠다고 하고 의원들은 움직이지 않는 이런 거 말씀하신 것 같아요.
 
◆ 이상민> 저한테 뭐 어떤 대답을 원하세요?
 
◇ 박재홍> (웃음)아시는 내용으로 말씀하시면 되는데.
 
◆ 이상민> 그건 아니고요.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유권자 절반 이상이 이번 대선에서 여야 양당의 후보교체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고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0. 4%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는데.
 
◆ 이상민> 우리 당 지지, 민주당 지지자는 얼마 안 되는 것 같아요.
 
◆ 진중권> 한 30인가 40인가.
 
◇ 박재홍> 40.
 
◆ 진중권> 40% 남짓 됩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또 누구, 교체될 후보가 누구냐, 자당 후보냐. 이 부분이 좀 애매모호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게 굉장히 높이 나왔는데.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홍준표 후보가.
 
◆ 이상민>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공당이 우리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공당에서 선출한 후보를 지지도가 여론조사가 떨어졌다라고 해서 중간에 도중에 교체한다는 거는 상상을 할 수 없는 그런 부분이고요. 오히려 국민의힘이 그런 에너지가 있다면 오히려 좀 지금까지 잘못된 점들을 빨리 수정, 보완해서 전열을 재정비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감히 드립니다.
 
◇ 박재홍> 이 와중에 안철수 후보 몸값이 올라가고 있어요. 그래서 송영길 대표도 안철수 후보와 연합을 또 공개적으로 던지시기도 했고 이제 과학기술정책 이야기할 수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이런 부분 의견은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인천 연수구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만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인천 연수구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만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이상민> 아니, 하려면 좀 물밑에서 어느 정도 한 다음에 좀 어느 정도 분위기가 되고 이렇게 하면 모르는데 제가 볼 때 그런 것 같지도 않거든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상민> 그래서 제가 송영길 대표가 그 얘기를 했기에 대표니까. 저는 평의원이고. 대표로서 깊은 뜻이 있지 않나라고 고민을 했는데, 별로 없어 보여요. 그런 거는 안 보이고.
 
◆ 진중권> 침 발라놓는 거죠, 이렇게.(웃음)
 
◆ 이상민> 어찌 보면 그게 무슨 전략일지 무슨 깊은 뜻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진중권> 저쪽에서 뭐 먹을 때 찝찝하도록 침을 먼저 이렇게 발라놓는 거.
 
◆ 이상민> 그리고 뜬금없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 박재홍> 다소 뜬금없다고.
 
◆ 이상민> 그리고 당이 합당하고 뭐 하려면 정치적 지향점도 같아야 되고 또 여러 가지 구체적인 공통분모도 있어야 되고 그래야 되는데 그게 가능한지…
 
◇ 박재홍> 일각에서는 이제 이재명 후보가 새해 연합정부 구성에 대한 논의도 발표할 예정이다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연정 얘기죠. 그럼 그런 차원에서도 그러면 얘기 가능한 것 아닙니까?
 
◆ 이상민> 저는 할 수 있다면 연정을 우리 정치권에서 시도하고 또 잘 성사됐으면 좋겠습니다. 소연정이든 대연정이든 연정의 경험을 쌓아서 그런 소수파도 집권 경험도 쌓고 또 여야 간에 정권을 국정을 교대로 바꿔가면서 하는 것도 필요하고 또 어떤 걸 보면 상당… 노무현 대통령도 재임 중에 얘기를 했지만 사실 그 당시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이 정책적 공통점이 상당히 같은 게 많았거든요. 
 
같은 것만 사실 추진해도 상당수 국민들께 효능감을 줄 텐데 사실 다른 거 가지고 아주 치열하게 전쟁하듯이 싸우는 점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그건 얼마나 국가적, 국민적 에너지가 소진되는 거냐. 그러지 말고 대연정을 하자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때 저는 초선의원으로서 앞장서서 반대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무시하는 거다라고 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앞장서서 비판도 하고 막 했는데.
 
◇ 박재홍> 그때 초선 때부터 비판 많이 하셨군요,의원님.
 
◆ 이상민> 네,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그 생각이 좀 맞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이.
 
◆ 진중권> 요즘 공수처 통신조회 논란으로 참 시끄럽지 않습니까? 제가 아는 강영구 기자도 털렸다고 그러고 심지어는 아사히신문 기사도 털렸다고 그러고 그냥 간단한 통신조회가 아니라 여러 가지 좀 뽑아본 흔적들도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사찰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김기현 원내대표가 공식 면담을 요청했어요, 문재인 대통령한테.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은 대통령이 입장을 좀 밝혀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 이상민> 그런데 야당도 국민의힘도 참 전략을 너무 참 좀 제가 볼 때는 적절치가 않은 것 같아요. 대통령이 이권을 하고 직접 지시를 했다든가 무슨 여기에 관여를 했다든가 그런 거면 몰라도, 이게 지금 그게 아니고 지금 수사기관이 공수처를 비롯해서 검찰 경찰이 지금까지 해 온 수사 관행이었잖아요. 그게 잘못된 관행이었으면 그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는 데 더 집중해야지 갑자기 대통령을 이렇게 되면 정치적 싸움밖에 더 됩니까, 정치적 공격밖에.
 
◆ 진중권> 그런데 관행보다 조금 넘은 부분들이 보여서요.
 
◆ 이상민> 그거는 공수처는 만약에 잘못된 게 있다면 그건 책임을 물어야 되겠죠. 공수처장이 바뀐 다음에…
 
◇ 박재홍> 공수처장이 오늘 법사위에서 해명을 할 때, 검찰도 하고 경찰도 하는데 왜 공수처만 갖고 그러냐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 이상민> 그 답변도…
 
◇ 박재홍> 그 해명은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 이상민> 그 답변도 좀 답답한 답변이고요.
 
◇ 박재홍> 공수처의 답변이.
 
◆ 이상민> 아니, 그러면 도둑질 그러면 열 번 한 것보다 다섯 번 한 게 더 착한 사람입니까? 도둑질한 건 똑같지.
 
◆ 김성회> 부분적으로 하면 전체적으로 한 것보다는 낫다는 우리 윤석열 후보 말씀이 생각나네요.
 
◆ 이상민> 공수처장하고 친하신 분이세요?
 
◆ 김성회> 아니…(웃음)
 
◆ 이상민> 그래서 저는 이 문제가 오늘날 지적된 게 이미 오래전부터 제가 법사위에 있을 때도 그랬고 과방위에 있을 때도 그랬고 이 문제를 계속 지적해 왔고 시정해야 된다고 했는데 꼭 여당 쪽에서 수사가 필요하다. 뭐 이런… 그 당시 공수처가 없었죠. 국정원이나 또는.
 
◇ 박재홍> 검찰이나 경찰.
 
◆ 이상민> 경찰, 검찰들이 입김에 의해서 계속 입법이 좌절됐어요. 그런데 이런 통신비밀 이 조회. 통신조회를 하는 건에 대해서는 거의 통제로부터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입법적 방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런 부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겠다라는 말씀인 것 같아요. 말씀 듣다 보니까 벌써 보내드릴 시간이 됐습니다.
 
◆ 이상민> 더 있고 싶은데.(웃음)
 
◆ 진중권> 계시죠 계속. 여기 자리 하나…(웃음)
 
◇ 박재홍> 새해에는 복을 더욱 많이 받으시고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민>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재홍> 고맙습니다.
 
◆ 진중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재홍> 이상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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