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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재명-윤석열, 첫 양자 토론으로 '진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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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설 전 모든 현안 둘러싸고 팽팽한 토론전 이뤄질 예정
법정 의무외 추가 토론서 양자 토론은 처음
2012년 이정희 후보 사퇴로 박근혜-문재인 양자 토론 이뤄지기도
양자 토론 배경엔 '서로 유리' 전략적 판단도 작용한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첫 양자 토론이 13일 성사됐다. 설 연휴 전에 하기로 했고, 주제로는 "모든 현안"이 총망라될 예정이다.

역대 대선에서 거대 양당 후보가 법정 의무 토론을 제외하고 양자 TV토론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2년 대선에서는 마지막 법정 의무 토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전격 사퇴로 당시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양자토론이 이뤄진 바 있다.

민주당 박주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합의는 민주당 이 후보의 압박에 윤 후보가 "법정 토론 3회는 (대선 후보를) 검증하기에 부족하다"며 추가 토론에 적극 응하면서 이뤄졌다. KBS TV 토론 실무협의에 참석하느냐를 두고 양당 간 신경전도 있었지만, 결국 양당 간의 직접 협의로 토론이 성사된 모습이다.


양당은 이날 지상파 방송사들에 '지상파 합동 초청 토론'을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양당의 요청에 응할 경우, 구체적인 시간도 곧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방송사가 각 당에 요청해 추가 TV토론이 정해졌던 것에 비해, 양당이 양자 토론을 방송사들에 요청한 셈이다.

이날 합의가 이뤄진 데에는 양 후보 모두 양자 토론이 서로에게 유리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이 후보의 경우, 박빙 구도 속에서 윤 후보와의 양자 토론은 선두 지지율을 지킬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윤 후보보다 정책 토론 과정에서 말실수가 적다는 점도 양자 토론에 나선 이유로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또한 토론에서 밀리더라도, 태도 등 감성적 측면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안철수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자 토론을 통해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 의원은 이날 합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포함한 4자 토론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성 의원은 "후보 몸이 10개가 아니다"라며 "후보의 일정과 공식 선관위가 주재하는 법정 토론 3회가 있기 때문에 그 앞에서 실시하는 토론은 모든 후보의 일정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양자 토론 성사로 인해 안 후보 등 다른 야권 후보들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토론 협의에서 배제되는 데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민의당 선대위 이태규 의원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니 적대적 공생관계로 돌아가서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것인가"라며 3자 TV 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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