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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벌채·임산물 구하다…5년 새 67명 목숨 삼킨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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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임업(林業) 작업 중 67명 숨져…대부분 중·노년층이 숨져
목재 깔리거나 맞는 사고가 대부분…동물에 감염·다친 사례도
노동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앞두고 '임업' 자율점검표 제작·배포키로

임업 작업 주요사고 사례. 고용노동부 제공임업 작업 주요사고 사례. 고용노동부 제공
NOCUTBIZ
최근 5년 동안 숲 등에서 목재를 벌채하거나 버섯 등 임산물을 구하는 '임업'(林業) 도중 목숨을 잃은 사례가 67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고위험작업을 하는 '임업'에서 활용할 안전보건관리체계 자율점검표를 제작·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임업 작업 중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사망자가 67명이나 된다.

사고사망자들의 연령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58명(86.6%), 60대 이상자는 29명(43.3%)으로 주로 50대 이상 중·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70대 사고사망자가 3명 발생하기도 했다.

또 지역별로는 산지가 많은 강원(16명)과 경남(10명)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처럼 지형이 험준한 산지에서 크고 무거운 목재를 다루는 임업의 특성 탓에 사망사고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임업 산업재해 사고사망 발생형태별 현황. 고용노동부 제공임업 산업재해 사고사망 발생형태별 현황. 고용노동부 제공재해 유형을 보면 대부분 목재에 깔리거나 맞아서(42건), 혹은 기계톱 등에 의해 다쳐서(8건) 발생했다.

특히 벌목한 나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쓰러지거나 주변 나무에 걸려서 뒤집히면서 재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는 진드기, 벌, 뱀 등 곤충·동물 등에 물리거나 쏘여 감염되거나 상해를 입어 사망한 사례도 적지 않다.

노동부와 공단이 배포할 '임업' 자율점검표에는 모든 업종에 공통 적용되는 7가지 핵심요소별 점검항목 뿐 아니라 임업 작업의 위험기계 및 유해인자 등에 대한 점검 방안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기계톱, 원목집게(우드그랩), 삭도집재기 등 위험한 기계·기구를 사용할 때 주의할 사항이나, 벌목할 때 수목·지형·풍속을 고려해 안전한 방향을 선택하고 충분한 수구 및 노치각을 만들도록 강조하고 있다.

또 곤충과 동물을 매개로 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 할 보건 관련 점검 사항도 포함했다.

노동부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벌도목에 맞거나 깔리는 사망사고가 전체 사망사고 중65%(44건)를 차지하고 있다"며 "관련 기업, 단체는 자율점검표를 통해 이 부분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강원(16명)과 경남(10명) 등 해당 자치단체에서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자율점검표를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정책자료실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 중대재해처벌법 홈페이지, 위험성평가 지원시스템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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