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서 만나 협상을 하기로 했지만, 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통화한 뒤 한 대국민 연설에서 "솔직히 말하면 이번 회담 결과를 믿진 않지만, 한 번 시도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미사일, 항공기, 헬기, 병력이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로 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고 그도 이를 보장해주기로 했다"며 "조건 없이 협상에 나서겠다"고 덧붙이긴 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러시아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듣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회담이 평화로 마무리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협상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영토는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벨라루스 고멜에서 회담하기로 했으며,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신변 안전을 위해 폴란드를 경유해 벨라루스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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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며 진정성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심이 든다. 지금까지 푸틴 대통령의 행동이 진실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만약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멈추고 철수와 협상을 원한다면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모든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또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발사준비태세 강화 카드를 꺼내 들며 긴장을 고조시킨 것에 대해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현실에 대한 관심을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