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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1번지'에 최재형 안착, 국힘 재보궐선거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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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文정부 감사원장 출신이 野 전략공천받아 정치1번지 초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무공천한 3곳 포함 서초구 등 4곳 국민의힘 승리
곽상도 여파로 국민의힘이 무공천한 대구 중남구, 무소속 당선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5개 지역 중 4곳에 승리를 거뒀다. 나머지 1곳 대구 지역도 국민의힘 출신이 당선된 것이어서 사실상 5곳을 싹쓸이한 것이다.

가장 시선이 쏠린 곳은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 속에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 출신 최재형 후보가 52.0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출신의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이 당의 무공천에 탈당 뒤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지만 28.41%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판사 출신의 최 당선인은 2018년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으로 임명됐으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 등으로 청와대·여당과 갈등을 빚었다. 결국 지난해 6월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신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현 정부의 감사원장 출신이 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초선 국회의원이 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경기 안성과 청주 상당구, 서울 서초갑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절반 이상을 득표했다. 특히, 민주당은 송영길 당 대표 등의 결정으로 종로, 안성, 청주에 후보를 내지 않았기에 국민의힘 후보들이 독주했다.

경기 안성에서 18대부터 20대까지 내리 3선을 한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지역 재탈환에 성공해 54.18%의 지지를 얻어 4선 국회의원이 됐다. 무소속 이기영 후보와 정의당 이주현 후보는 각각 25.66%, 20.15%의 지지율에 그쳤다.


국민의힘 정우택 충북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이옥배 여사와 양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박현호 기자국민의힘 정우택 충북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이옥배 여사와 양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박현호 기자청주 상당에서는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56.9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5선에 성공했다. 무소속 김시진 후보(32.81%)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서울 서초갑의 경우에도 서초구청장 출신인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가 70% 넘는 지지율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서울시 최초의 여성 부시장이자 민선 7기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한 야당으로 재선에 성공한 조 당선인은 본격적으로 여의도 입성에도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후보는 23.23%에 그쳤다.

대구 중·남구에서는 국민의힘 출신의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22.3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임 후보는 애초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하려 했지만, 당이 곽상도 전 의원 문제로 이 지역에 무공천을 결정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2위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는 21.56%,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후보는 19.41%였다.

국민의힘이 이번 재보선 4곳에서 승리하면서 의석수는 기존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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