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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제한 풀린다…소상공인 매출 회복될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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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계 "회식, 모임 축소 생활 패턴 안바뀌어 매출 회복 미지수"
비대면, 온라인 상거래 문화 확산으로 매장 매출 어려운데다 배달 수수료 등 온라인 판촉비용도 증가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NOCUTBIZ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영업 제한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로 한데 대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들이 환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1개월 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의 부담 대부분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떠안으며 막대한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1년차였던 지난 2020년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43.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종은 무려 85.2%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종은 66.4%, 숙박·음식점업56.8%, 도소매업 48.7%가 감소했다.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이 거의 반토막 난 셈이다.
 
그렇다면 영업 제한 조치가 전면 해제되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연합뉴스연합뉴스
소상공인 업계와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 방역 조치는 끝났지만 코로나가 남긴 생활 습관과 소비 성향은 조치 해제 이후에도 남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국호프연합 이창호 대표는 "지난 2년 1개월 동안 회식 문화도 없어지고 모임도 굉장히 축소되는 등 사회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영업 제한이 풀린다고 해서 매출이 급상승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민상헌 피해대책위원장도 "매출이 100% 회복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회식 문화 자체가 없어졌다"며 "영업 제한이 풀려도 매출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유흥음식점업중앙회 최원봉 사무총장도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고 즐기는 문화는 사라졌다"며 "이전 매출을 회복하는데에는 적어도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자영업자협의회 고장수 공동의장은 "생활 패턴을 무시하고 예전처럼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실지는 의문"이라며 "소비 심리가 갑자기 확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 기간 중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매장 영업에서 배달 영업으로 돌아섰는데, 배달 수수료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악화됐다"며 "이런 구조가 굳어지면 자영업자 문제가 차기 정부 임기 내내 따라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호재 기자송호재 기자
이같은 비관적 전망은 소상공인들의 '앓는 소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박주영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온라인 쇼핑을 앞당겼다"며 "이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기간 동안 비대면·비접촉 문화와 함께 개인주의적 소비 문화도 강화됐다"며 "골목 상권보다는 소비자 후생을 더 강조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가의 사치품을 과시적으로 소비하는 '플렉스 소비'가 유행하면서 한정된 주머니 사정 때문에 생필품은 저가 제품을 찾는 '양극화 소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생필품 등을 생산 유통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더욱 힘들어진다"고 분석했다.
 
서강대 경영학부 임채운 교수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판매 가격의 하락, 배달과 판촉 비용의 증가, 경쟁의 확대 등 소상공인에게는 비우호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전면 해제되더라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매출 회복은 상당 기간 동안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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