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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축제'로 끝난 北 태양절…열병식은 계속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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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양절 110주년인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중앙보고대회 및 평양시 군중시위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양절 110주년인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중앙보고대회 및 평양시 군중시위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지난 4월 15일(고 김일성 주석 생일) 진행된 110주년 태양절 행사에 대해 "주민들을 위한 내부적 축제 형식으로 기념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관영매체 등이 태양절 행사에 대해 보도한 내용을 근거로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태양절을 맞아 전날 열린 중앙보고대회와 평양에서 열린 군중시위에 참석하고,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하지만 연설 등을 했는지도 매체에선 공개하지 않았고 열병식도 열리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김일성 생일 당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계속 참배했고,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리설주 여사와 김여정·최룡해·조용원·김덕훈 등 당·정·군 간부들이 참배했다"며 "송화거리와 보통강 주택구 등 주요 건설 사업 준공식과 새집들이 행사 통해 건설 성과를 과시한 일은 김 위원장 '인민 중심 통치'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군 진급 인사를 통해 건설 분야에 동원된 군을 격려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14일 군 인사를 내고 리영길 국방상을 차수로 진급시켰으며, 김정관·김명식·김광혁·정경택·오일정·강순남을 대장에 임명하는 등 95명을 진급시켰다. 물론 이 가운데는 본래 대장이었다가 강등됐다가 다시 진급한 인물들도 있다.

북한, '태양절 경축' 중앙보고대회·평양 군중시위. 연합뉴스북한, '태양절 경축' 중앙보고대회·평양 군중시위. 연합뉴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김일성 생일 계기에 2012년 100주년, 2017년 105주년 때와는 달리 열병식 등 대규모 군 동원 행사는 없었지만, 북한 열병식 행사 준비 동향이 계속 감지되고 있다"며 "통일부는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열병식이 열리는 날은 4월 25일로 파악된다. 이 날은 북한이 인민군의 전신이라 주장하는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이 되는 날이다.

실제로 군 당국은 평양 인근 등에서 궤도차량 등 여러 장비와 1만명 이상 인원들이 열병식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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