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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국경제 폭망? 지나친 폄훼…다음 정부에도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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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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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엉망, 빚더미, 폐허에서 시작' 안철수 언급 비판한 듯
박수현 "IMF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폭, 주요국보다 '선방'"
"국민이 '경제현실'서 고립될 위험…다음정부에도 자충수"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정부교체기이지만, 경제를 정치적 관점으로 평가하는 것은 다음 정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SNS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글에서 "지나친 성과의 폄훼나 객관적이지 않은 평가는 미래를 위해 매우 위험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현 정부의 경제성적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반박으로 풀이된다.

박 수석은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정치권의 경제 평가는 한마디로 '폭망'이다. '경제는 엉망, 나라는 빚더미, 새 정부는 폐허 위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자꾸 듣다 보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 주체'로서의 국민을 경제 현실로부터 고립시킬 위험이 매우 크다"며 "'경제 주체'의 한 축인 국민을 고립시키고 경제가 잘될 수 없음은 상식이고 다음 정부의 자충수가 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위원장은 지난 11일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경제는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이고 국민은 허리가 휘는 상황, 이것이 새 정부가 현 정부에게서 물려받은 성적표라는 것을 국민에게 말씀 드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위원장은 또 "부동산, 코로나19 대책, 경제, 국가 재정 모두 사실상 우리는 폐허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박 수석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3.0%에서 지난 20일 2.5%로 0.5%포인트 하향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는 세계 주요국들의 하향조정치와 비교할 때 '선방'하고 있거나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3.6%로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각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폭은 미국 0.3%포인트, 프랑스 0.6%포인트, 일본 0.9%포인트, 영국 1.0%포인트, 독일 1.7%포인트 등이다.

박 수석은 또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장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위상을 굳건히 했다"며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5천달러를 달성했고, 무역액과 수출액이 최대·최고치를 기록한 점 등 긍정적인 경제 지표를 내세웠다.

박 수석은 "정부 교체기에 현 정부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신정부의 비전과 노력을 기대하고 응원한다"면서도 "현재에 발을 디디지 않은 미래는 있을 수 없다. 더 나은 미래는 현재에 대한 냉철하고 합리적인 진단에서 설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의 정치화'를 단호히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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