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자화상 개인소장국립현대미술관(MMCA)은 1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관에서 2023년 전시 계획과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한국 미술 대표작가 개인전이 눈에 띈다. 장욱진 회고전(7월~10월·덕수궁관)과 김구림 개인전(8월~2024년 2월·서울관)이 열린다. 장욱진(1917~1990)은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한국적 정서를 구현한 대표적인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회고전은 유화, 먹그림, 매직펜 드로잉, 판화, 표지화, 삽화 등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김구림 개인전은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1936~)의 작품세계를 재평가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동산 박주환컬렉션 특별전 이철주 세종로 풍경 MMCA 소장소장품전도 눈길을 끈다. '동주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5월~10월·과천관)은 동산방화랑 설립자인 동산 박주환(1929~2020)의 기증품 209점 중 대표작을 공개한다.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11월~2024년 5월·과천관)은 1920~30년대 문학과 디자인부터 1950년대 반추상 작품, 동시대 젊은 작가까지 한국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역사와 동시대성을 살펴본다.
이건희컬렉션 전시도 이어진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피카소 도예'(9월~2024년 1월·청주관)는 피카소가 말년에 몰두한 도예 작품 112점을 선보인다. 같은 기간 개최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올해 말에는 이건희컬렉션 1400여 점에 대한 정보가 수록된 목록집을 출판하고 온라인 공개할 예정이다.
주제기획전 '게임사회'(5월~9월·서울관)는 가상현실 붐을 주제로 게임적 리얼리즘과 공동체의 사회적 경험에 주목한다. '게임은 예술품인가' 논쟁을 일으켰던 뉴욕현대미술관(MoMA)와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품 10여 점도 출품된다. '전시의 전시'(3월~7월·청주관)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과거 전시 중 기념 관련 전시를 재조명한다.
해외 기관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한다. '한국 실험미술 1960~1970'은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등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6명의 작품 10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다. 서울(5월~7월) 전시를 시작으로 뉴욕 구겐하임미술관(9월~2024년 1월), LA 해머미술관(2024년 2월~5월)으로 순회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구축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 '서스펜스의 도시, 워치 앤 칠 3.0'은 빅토리아국립미술관(호주), 피바디에섹스미술관(미국), 토노페스티벌(멕시코) 등과 교류·확장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