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이혼 엔딩…"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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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청률 18.5% 유종의 미

신드롬급 인기를 끈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주인공 차정숙(엄정화)의 이혼 선택으로 막을 내렸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전업주부 차정숙의 좌충우돌 인생 봉합기를 그렸다. 누군가의 아내이자 며느리, 그리고 엄마였던 차정숙은 생사의 갈림길을 지나고 나서야 진정한 '나'를 찾아 나선다. 그렇게 이 드라마는 우리 주변 모든 '차정숙' 들을 소환,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4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차정숙은 결국 간을 재이식 받아야만 하는 현실과 마주했다. 하지만 그는 서인호(김병철)와 로이킴(민우혁) 둘 가운데 누구의 간도 이식받지 않겠다고 말했던 결심을 꺾지 않았다.

차정숙은 로이킴 허락을 받고 병원 밖으로 나가 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는 가족과의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고, 자식들에게 눈물 어린 편지도 남기면서 다가올 마지막을 준비했다.

이 모습을 본 남편 서인호는 "당신 내 간 안 받겠다는 거, 나한테 약점 잡히기 싫어서 그런 거잖아. 이혼해 줄 테니까 수술받아. 그래야 살아"라며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서인호의 진심은 결국 차정숙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녀는 간 이식을 받기로 했다. 집도의는 로이킴이었다. 최고 팀원들로 꾸려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차정숙의 회복과 동시에 합의 이혼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후 서인호는 역대 구산대학병원 최연소 병원장 자리에 올랐고, 차정숙은 레지던트 자리로 돌아갔다.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갈 즈음 차정숙은 간을 선뜻 이식해 주겠다 했던 로이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로이킴은 "사실 제가 차 선생님을 좋아해요"라고 고백했다. 차정숙은 그의 마음이 봄날의 햇살 같았다고 말하면서도 "이젠 평범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저한테는 소중하다"라며 자신이 아닌, 모든 면에서 잘 어울리는 사람을 만나 사랑하라는 진심을 전했다.

그렇게 차정숙은 매일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나갔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돼 '차정숙 의원'을 운영하고, 바이크 면허도 땄다. 의료 봉사도 계속 이어 나갔다. 그 위로 더해진 "살아있어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습니다"라는 진한 울림의 말이 엔딩을 완성했다.

5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닥터 차정숙'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 18.5%(이하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19.4%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다. 타깃인 2049 시청률 역시 6.7%로 전 채널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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