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이너 리그에서 시작하게 됐다. AP=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에 진출한 김혜성(LA 다저스)이 결국 마이너 리그에서 시즌을 맞게 됐다.
다저스 구단 소식을 다루는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12일(한국 시각)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내야수 김혜성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에서 올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라 김혜성은 오는 18,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다저스의 개막 2연전에는 동행하지 못한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보장 금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 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LA 에인절스와 시애틀,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등도 관심을 보였지만 김혜성은 지난해 월드 시리즈 우승팀인 최강 다저스를 선택했다.
하지만 우승을 해야 하는 다저스는 김혜성의 MLB 적응을 느긋하게 기다려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시범 경기에서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고전했다. 한때 타율 1할대에 허덕였다.
다만 김혜성은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졌다. 전날 애리조나와 시범 경기에서 김혜성은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시범 경기 타율은 2할2푼2리(27타수 6안타)까지 올랐다.
김혜성은 그러나 끝내 개막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도 김혜성은 클리블랜드와 시범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시범 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1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