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프 베테랑 신지애. EPA=연합뉴스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신지애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JLPGA 통산 상금 1위에 등극했다.
신지애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 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신지애는 공동 1위에도 올랐던 만큼 우승을 놓친 게 아쉬웠다. 이와이 치사토(일본)가 10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신지애는 역대 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신지애는 13억7202만3405 엔의 상금을 얻어 1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 엔)에 단 59만6978엔(약 585만 원)이 뒤졌다. 그러나 후도는 이번 대회 컷 탈락해 상금을 추가하지 못했고, 신지애는 872만 엔을 받아 총상금이 13억8074만3405엔(약 135억3700만 원)으로 늘었다.
특히 신지애는 꼭 JLPGA 300번째 대회 만에 상금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후도는 495개 대회에 출전해 50승을 거둔 전설이지만 오는 10월 49세가 되는 노장으로 최근에는 거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신지애, 후도에 이은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 13억1983만 엔을 벌어들인 전미정이다. 4위는 610경기 12억5661만 엔의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 11억 엔의 안선주다.
지난해 신지애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 랭킹 상승을 위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자주 출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JLPGA 투어에 전념할 뜻을 밝혀 당분간 상금 1위를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