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AFP=연합뉴스'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약 2개월 만의 복귀 대회 정상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아쉽게 올 시즌 이어오던 연속 무실세트 승리는 13경기에서 마무리됐지만 올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 단식 4강전에서 가오팡제(중국)를 세트 스코어 2 대 1(20-22 21-7 21-14)로 눌렀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17위인 가오팡제의 만만치 않은 반격에 1세트를 뺏겼지만 이후 두 세트를 따냈다.
결승에 진출한 안세영은 10일 천위페이(중국)와 격돌한다. 천위페이는 한때 세계 1위를 달리며 안세영의 천적으로도 알려졌으나 현재는 세계 11위까지 내려가 있다. 안세영과 상대 전적은 12승 9패로 앞서지만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 등 천위페이는 최근 7경기에서는 2승 5패로 안세영에 밀리는 형국이다.
특히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을 석권한 상승세에 있다. 오를레앙 마스터스 8강전까지 13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를 거뒀다. 32강전에서 55위 운나티 후다(인도), 16강전에서 39위 폰피차 쯔이끼웡(태국), 8강전에서 7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모두 2 대 0으로 완파했다.
다만 안세영은 가오팡제에 1세트를 듀스 끝에 20 대 22로 내줬다. 그러나 심기일전해 2세트를 21 대 7로 압도했고, 여세를 몰아 3세트도 21 대 14로 따냈다.
이번 대회는 최고 권위의 전영 오픈의 전초전 격이다. 안세영은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거둔 기세로 2년 만의 전영 오픈 정상에 도전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대회인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