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 김새론과 김수현. 류영주 기자, tvN 제공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이 새로운 연애 증거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지만 김수현 측은 기존 입장을 반복,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김수현 측은 12일 CBS노컷뉴스에 "앞서 전해드린 공식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10일 김수현 측은 △고 김새론이 15세일 때부터 6년 간 김수현과 연애를 했다는 의혹, △ 음주운전 사고 이후 김수현과 소속사가 갚으란 말 없이 7억 원을 배상해줬다가 이를 청구해 생활고에 빠뜨렸다는 의혹 등에 "묵과할 수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에 고인의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두 사람의 연애 및 7억 원 청구 정황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수현이 연인처럼 고 김새론의 볼에 입맞춤을 하고 있는 사진, 그리고 고인이 SNS에 사진을 올리기 전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등이었다.
지난해 3월 19일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오빠 나 새론이야. 내용증명서 받았어. 소송한다고. 나한테 시간을 넉넉히 주겠다고 해서 내가 열심히 복귀 준비도 하고 있고 매 작품에 몇 퍼센트씩이라도 차근차근 갚아 나갈게. 안 갚겠다는 소리는 아니고 당장 7억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라고 애원했지만 결국 여기에 답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수현과 연락하기 위해 SNS에 볼을 맞대고 친근하게 찍은 사진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고 김새론의 모친은 "이미 내 옆에 있지 않은 아이의 이야기를 다시 하는 이유는 거짓 기사 때문에 한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지 뭘 얻기 위해서도, 분란을 조장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간 연기자로 인정받았던 생전의 그 명예대로 기억되고 추모되길 원할 뿐"이라며 "누군가의 가십거리로 오르내리지 않고 배우로서 생전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부디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모든 의혹에 대해 김수현 측이 구체적 해명을 내놓지 못함에 따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고인은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