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화그룹이 3조6천억 규모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 100% 참여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어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의 건을 가결했다.
한화는 지분율 33.95%에 따라 회사에 배정된 신주 162만298주를 주당 60만5천원에 인수한다.
총액은 9803억원 규모로 보유 현금과 금융 조달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약 2300억원에 더해 7천억원 가령은 금융권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6월12일이다.
한화 김승모 대표이사는 "한화에어로의 과감한 투자 필요성에 공감하며 자회사의 성장으로 한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동시에 대주주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해외 입찰에 따른 신속한 현지 대규모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내 기업이 실시한 유상증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해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은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자 48억 원의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폴란드, 루마니아, 호주, 미국, 사우디 등에서 생산거점 확보 및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위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