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곧 정부효율부 수장 역할을 그만 둘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머스크가 곧 자신의 사업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쓰레기'라며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를 책임지고 있는 머스크는 미 연방정부 공무원이면서도 이해충돌 규정에서 면제받는 '특별 공무원' 신분이어서 1년에 130일 넘게 근무할 수 없다. 이에따라 머스크는 5월 말쯤에는 정부에서 나와야한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예상치 못한 발언 등 돌출 행동을 보이며 내부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또한 유럽의 보수 정치인을 옹호하는 등 해외 정치에도 개입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이같은 행동에 불만을 제기하며 '테슬라 불매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전날에는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머스크가 선거자금까지 대가며 공개 지지한 보수 성향 후보가 상대 후보에게 10%포인트 차로 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월 말까지 1조 달러의 연방 정부 비용 절감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밝혀, 그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역할을 그만둘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공개석상에서 머스크의 개혁 작업에 힘을 실어준만큼, 머스크가 물러나더라도 비공식적으로 대통령의 고문 역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