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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 다시 평화 찾길" 헌재 인근 자영업자∙직장인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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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반 갈등 직격탄 맞은 자영업자들
"불복 집회 일어날까" 선고 이후도 '조마조마'
尹 탄핵심판 장기화에 피로감 쌓인 직장인들
헌재 주변 사업체들, 대부분 '재택 근무' 권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한의원 문 앞에 선고 당일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양형욱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한의원 문 앞에 선고 당일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양형욱 기자
"진작 끝났어야 했죠. 저희는 겨울철이 대목이었는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헌재) 인근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이모(56)씨는 이같이 말하며 한숨 쉬었다. 헌재 주변에서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장사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씨는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2년 동안 가게 문을 닫았다. 그리고 나서 장사할 만하니까 북촌 한옥마을 이용 시간이 오후 5시까지로 제한이 되더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렇게 되니까 다른 생각은 없고 빨리 상황이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 A씨도 헌재 주변 교통 통제가 강화되면서 가게를 찾는 손님 수가 줄었다고 했다. A씨는 "(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주변 직장인들이 교통 통제 때문에 이곳까지 오지 않는다"며 "혹시라도 집회 참가자들이 야외 테라스 자리를 차지할까봐 신경 쓰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나날이 격화되는 헌재 인근 집회 상황을 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탄핵심판 선고 이후에도 지금 같은 혼란상이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헌재 정문 맞은편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이모(29)씨는 "헌재 선고에 납득하지 못하고 계속 시위가 이어질 것 같다"며 "아예 지하철역 출구를 막고 있으니까 예전보다 손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이날 오전 경찰의 '진공화 작업'이 완료된 헌재 150m 반경 안 음식점 대다수는 문을 닫은 채 휴업하는 상황이다. 임시 폐쇄된 안국역 3번 출구 인근 한의원 정문에는 "'이번 주 금요일 휴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시민들이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를 지나다니고 있다. 김수정 수습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시민들이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를 지나다니고 있다. 김수정 수습기자 
인근 식당과 카페 등도 휴업에 돌입했고, 헌재 주변 기업도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선고 당일 계동 사옥 근무자들에게 모두 재택근무를 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 광화문 본사 역시 선고 당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를 실시한다.
 
헌재 주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출·퇴근길마다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며 탄핵 선고 이후에는 예전처럼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선고 당일 재택 근무를 한다는 직장인 김모씨는 "내일 어떻게 결론이 나더라도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며 "회사는 위험하니까 재택 근무를 하거나 연차를 쓰라는 공지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주변 건설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B씨도 "저는 내일 출장을 갈 예정이다. 아마 본사로 출근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출·퇴근길에 통근버스나 전철을 주로 이용하는데, 그때마다 도착시간이 미뤄진 적이 있었다"고 했다.
 
다른 직장인 홍모(27)씨와 유모(27)씨는 "빨리 선고가 끝나고 이 동네가 다시 평화로워졌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경찰들이 주변 교통 정리를 해서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경찰관들을 신뢰하면서 회사를 다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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