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뉴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7일 "지금은 아직까지 제가 결심을 내린 것은 없고, 여러 가지로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MOU(업무협약)'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그간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조기 대선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8일 국무회의 직후 장관직을 사퇴하고, 국민의힘에 복당해 대선 출마를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 장관은 "지금 정국이나, 여러 가지 제가 처한 위치나 제가 전부터 (대선 출마를) 준비해 오던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원래 대통령을 나가야 되겠다'고, 다른 후보들처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계엄,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제 자신이 준비도 잘 안 돼 있어서 여러 가지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조기 대선 국면의 주요 과제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점은 대한민국의 정치가 계속 대통령을 뽑아놓고 중간에 탄핵하고, 파면하는 과정이 한 번이 아니고 지금 두 번째 아니냐"며 "이런 것이 과연 무엇을 말하는 거냐, 에 대해서 깊은 숙고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두 번째는 무엇보다도 민생이다. 청년들이 졸업은 했는데 취업이 안 된다"며 "현대기아차도 국내에는 공장 증설을 못 하지만 관세를 이기기 위해 미국에만 31조 원을 투자할 수밖에 없고, 국내 투자는 오히려 뒤로 밀리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 청년들이 어디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나아가 "우리 경제는 어떻게 앞으로 활로를 찾아나가야 될 것이냐. 이 파고가 정말 보통이 아닙니다"라며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경제와 일자리와 민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정치권이 합의가 잘 안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특별법이나 더 유연한 고용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도 안 되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과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이냐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