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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의대 정원 '원점'…충북지역 의대생 복귀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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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면서, 그동안 수업을 거부하던 충북지역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 대한의학회 등과 함께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을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를 운영하는 총장님들과 학장님들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2024학년도 입학정원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북대학교 의대는 올해 126명에서 49명으로, 건국대 의대는 100명에서 40명으로 내년도 신입생 정원이 다시 줄어든다.

충북도내 의대생들은 의예과의 경우 수강신청을 하고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고, 의학과 학생들은 1~2개 과목 최소 이수 학점만 수강 신청을 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대생 전원 복귀와 수업 정상화를 조건으로 2024학년도 수준의 정원 조정을 약속했던 정부가 한발 물러섰고, 각 의대도 수업 참여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의대생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대 의과대학. 최범규 기자충북대 의과대학. 최범규 기자
충북대 의과대학 관계자는 전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학년별로 일정이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의대협과 일정을 함께 가는 게 방침"이라며 "이번주가 지나 유급 예정 여부를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대협은 지난 15일  의대생을 대상으로 공지문을 내고 수업거부로 인한 유급과 관련해 각 대학이 학칙대로 진행할 것이고, 구제 계획은 없다고 강조하여 수업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또 건국대 의대·의전원은 같은 날 앞으로의 학사일정을 알리며 다음주부터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유급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한편, 도내 의대의 정원 증원을 크게 반겼던 도내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는 정원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정부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김영환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1년 간 도민들은 의정 갈등으로 인한 불편과 피해를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인내해 왔다"며 "이번 정원 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충북지역 공공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정부를 향해 "의사들의 패악질과 힘만을 더 강하게 확인시키려 의료개혁을 추진했느냐"며 "의대 정원 원점복귀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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