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3일 열린 2차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과거 부산에서 피습된 뒤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던 사건을 거론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향해 "작년 부산에 가셔서, 절대 그런 일이 재발되면 안 된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의 흉기 피습 사건을 거론했다.
안타까운 마음의 표현 후에는 "부산대병원은 전국 최고 등급의 외상센터인데 왜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느냐"며 "헬기를 타고 가서 '황제 헬기' 아니냐. 황제 행세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좋은 지방병원을 두고 왜 서울대병원을 갔느냐"며 "그 지역에 계신 많은 의료진과 시민분들이 굉장한 모욕감과 허탈감을 느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저는 다치고 누워있어서 정확히는 모른다"고 반박하면서도 "부산 시민들이나 의료진들이 그런 박탈감이나 소외감 느꼈다는 점, 그때도 지금도 아쉽고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한편으로는 가족들이 가까이서 케어받고 싶다고 의견을 냈고, 의료진들도 가족 요구 등도 있고 하니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하는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의료원을 (자신의) 최대 치적이라고 했다. 큰 상처가 아니었는데 성남의료원이 그 정도도 못할 정도의 병원인가"라며 이 후보가 성남의료원으로 향하지 않은 점도 짚었다.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공공의료가 중점"이라며 "혈관 수술 역량이 있는지는 제가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성남의료원을 제대로 알고 있느냐"며 "지역 균형을 백 번 얘기해 봐야, 본인의 실천 자체가 지역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