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명태균 특검법'과 '내란 특검법'을 다시 발의한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오늘 오후 발의할 예정"이라며 "5월 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결을 거쳐 6월 중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걸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법은 명태균 특검법과 합친 형태로 발의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해온 건진법사 의혹도 하나의 특검으로 통합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대변인은 "채상병 특검법도 이미 발의돼 있다"며 "내란, 김건희, 채 해병 등 3대 특검법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한 의혹 일체를 수사하는 내용의 내란 특검법을 2차례 발의했지만,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이어진 국회 재표결 부결로 통과되지 못했다. 김건희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도 각각 4차례와 한차례씩 폐기됐다.
이번에 민주당이 재발의할 특검법은 정부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염두해 6·3 대선 이후 본회의 표결을 추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