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이형탁 기자경찰이 창원NC파크에서 추락하는 구조물로 인해 관중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루버 등 구조물 시공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5일 수사관 10여명을 동원해 창원NC파크 루버 등 구조물 시공업체 1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창원NC파크 등 3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는데 이날이 두번째 압수수색이다.
이날 영장 집행은 루버 등 구조물 설치 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압수물은 시공 관련 서류 등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5시 12분쯤 이곳 경기장 내에서 무게 60kg의 '루버'라는 구조물이 10여m 아래로 떨어져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중 2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관중이 경기장에서 안전사고로 사망한 것은 1982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루버는 차광막과 공기 순환 역할, 미관 목적 등으로 설치된 것으로 전해지는 구조물이다.
이곳 경기장 전체에 231개(주차장 제외)가 설치됐었으나 추락 사고 이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일부 철거한 상태인데 합동대책반(창원시·창원시설공단·NC다이노스)은 현재 전부 철거할지 검토 중이다.
그러나 사고 전 10여차례에 걸친 안전 점검에서는 루버에 대해 문제를 발견 못하다가 사고 직후에 추락한 루버를 제외하고 합동대책반이 3개를 철거해 그동안 '부실 점검'을 해왔고 전반적으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남청은 압수물을 토대로 NC파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중대재해처벌법(중대시민재해) 위반 혐의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