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잇따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막판 지지 호소전에 나섰다.
27일 오전 김문수 후보는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히 한덕수 대행이 출마한다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며 "모든 후보와 사심 없는 단일화가 잡음 없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2차 경선 투표와 마지막 결선투표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단일화에서도 반드시 승리한 뒤 반드시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한 대행의 출마에 반대해 왔던 안철수 후보도 한 대행의 출마가 가시화하자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총리는 대미 통상 전문가로, 오히려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고 대선을 관리하는 것이 적합하다"면서도 "정치란 개인의 결심이기도 하기에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결국 우리 당 최종 후보와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홍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대선)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 토론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며 이재명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한동훈 후보도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나왔고,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라며 "특히 한덕수 총리와 초유의 계엄 상황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2차 컷오프를 위한 선거인단(당원)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실시한다. 이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 없이 당 대선 후보로 자동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