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수도권 지역 민심을 경청하는 자리에 6명의 전현직 의원들을 추가 배치하는 한편 내란종식 프레임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대위 구조를 조정했다.
민주당은 3일 선대위 2차 인선을 공개했다. 1차 선대위 출범 이후 사흘 만이다. 2차 인선에서는 우선 이재명 후보의 직속 기구인 '후보 총괄특보단'에 외교관 출신인 위성락 의원을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앞서 선대위가 주요 활동으로 방점을 찍은 '경청'에도 힘을 실었다. 현장 중심의 경청을 목적으로 구성한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에 서영교 의원·홍익표 전 의원·김태년 의원·박광온 전 의원·김교흥 의원·박남춘 전 의원 등 6명을 추가 배치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서영교 의원과 홍익표 전 의원은 골목골목 선대위에서 서울 위원장을 맡는다. 경기 위원장에는 김태년 의원과 박광온 전 의원이, 인천 위원장에는 김교흥 의원과 박남춘 전 의원이 임명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표심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총선 당시 이른바 '비명횡사'로 공천을 받지 못한 박광온 전 의원까지 합류하면서 당내 화합에 주안점을 둔 모양새다.
1차 인선에서 총괄 부본부장단에 배치된 강훈식 의원은 2차 인선에서 총괄 수석부본부장으로 올라왔다. 이로써 총괄본부장인 윤호중 의원을 중심으로 기존 총괄 수석수본부장인 김윤덕 의원과 강 의원이 삼각편대를 이뤘다.
2차 인선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내란종식' 프레임을 보다 부각한 대목이다. 1차 인선 당시는 없었던 '내란잔당 선거공작 저지단'이 총괄선거대책본부 산하에 새로 생겼다. 단장은 박선원·이상식·부승찬 의원이 맡는다.
여기에 기존 선대위 산하 '원내대책본부'는 '내란종식 헌정수호 추진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해당 본부에는 김용민·정진욱·김우영 의원이 속해있다.
김용민 의원은 최근 이재명 후보의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 이후 '대통령 재판 중지'를 내용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대법관 수를 30명까지 증원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진욱 의원은 대법원 판결에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준비중이다.
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이 나온 이후 내란종식 구호를 보다 적극적으로 외쳐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강해졌다"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그 명분과 필요성 역시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