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 득표율로 최종후보가 된 이재명 전 대표를 두고
"(북한) 조선노동당에서 볼 수 있는 득표율이다. 경선이 아니라 '총통 추대식'"이라고 28일 폄하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90%에 육박한 득표율은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에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세력은 '압도적 승리'라고 자랑했지만, 이는 지난 3년 동안 민주당의 '1인지배 독재체제'의 결과일 뿐"이라며 "이 후보가 전임 당 대표의 지역구를 꿰차서 국회에 들어온 이래 민주당에서 한 일은 숙청과 보복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이 후보와 당 내 주도권 싸움을 벌였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던 점, 민주당이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당헌·당규를 개정한 점 등을 차례로 꼽았다. 또 '비명(非이재명)계' 대다수를 떨어뜨린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 등도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는 민주당을 완전히 장악한 이후 국회까지 장악해 국정을 마비시켰다. 30번의 탄핵안을 남발했고 33번의 특검법을 난사했으며, 헌정사 초유의 감액예산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1인 독재정당이 의회 독재까지 했던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을 이르는 '개딸'들이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을 1인 독재 치하에 두고 절대권력을 휘두르겠다고 한다. 이미 점령군 행세를 시작했다"고 비판하며, 민주당이 공언한 △검찰 해체 △공수처 대폭 확대 등을 언급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무려 89.77%의 득표율로 민주당이 '1극 독재정당'임을 입증한 사실상의 이재명 대관식이었다"고 이 후보의 선출을 깎아내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까지 진행되는 2차 경선 여론조사(당원 50%·일반 국민 50%)에 대해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은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애국 민주세력과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