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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 고'의 워니를 막았다…LG, 3연승으로 창단 첫 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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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아셈 마레이와 SK 자밀 워니. KBL 제공LG 아셈 마레이와 SK 자밀 워니. KBL 제공
자밀 워니가 공을 잡는다. 일단 아셈 마레이의 맨투맨. 다만 LG는 안영준을 막는 정인덕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시선이 워니에게 향한다. 그리고 약속대로 자신의 마크맨을 버리고 달려와 순식간에 워니를 감싼다. LG 조상현 감독이 준비한 워니 봉쇄법이다.

대신 3점은 준다. SK의 정규리그 3점 성공률은 30.4%로 7위. 확률이 떨어진다. 그런데 LG의 수비에 말려 3점슛 시도가 더 늘어났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26.6개를 던졌지만,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는 평균 34개를 시도했다. 성공률은 고작 25%.

이에 SK 전희철 감독은 2점 농구를 강조했다. 전희철 감독은 "3점을 34개 던져 25%면 100전 100패다. LG가 속도를 늦추는 수비를 하는데, 얼리 오펜스로 2점 비중을 늘려야 우리 농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도 LG가 던진 그물은 견고했다.

LG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 경기에서 SK를 80-63으로 완파했다. 1~3차전을 모두 잡으며 업셋까지 1승만 남겼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을 모두 이긴 4개 팀은 모두 우승했다.

조상현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도 워니 수비를 강조했다. 2차전에서 고메즈 델 리아노의 깜짝 활약이 있었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조상현 감독은 "어쨌든 워니의 득점을 줄여야 한다. 고메즈가 20점을 넣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헬프로 슛이 약한 선수에게 맞겠다. 워니가 30점 가까이 넣으면 SK도 70~80점대로 간다"고 말했다.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워니를 강하게 견제했다. SK는 2쿼터까지 속공 5개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가려 했지다. 워니도 1, 2쿼터 12점을 올렸다. 문제는 3점이었다. 1, 2쿼터 11개의 3점을 던져 3개만 성공했다. 성공률 27%.

여기에 LG의 공격도 날카로웠다. 칼 타마요, 양준석이 3점포를 가동하면서 2쿼터를 47-35로 마쳤다.

SK는 타마요를 제어하기 위해 스위치 수비를 준비했다. 하지만 LG는 마레이의 공격 비중을 늘리면서 SK 수비를 깨뜨렸다. 여기에 마레이의 가장 큰 장점인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까지. 1차전 19점, 2차전 12점을 기록한 마레이는 3차전에서 양 팀 최다 20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는 16개.

워니에게는 18점을 줬다. 정규리그 평균 22.6점보다 적은 득점. 무엇보다 LG의 강력한 수비에 워니가 공을 잡는 비중 자체가 줄어들었다. 수비는 성공이었다. 게다가 SK의 3점 성공률은 3차전에서 더 떨어졌다. 20%( 25개 중 5개 성공). 이길 수 없는 수치였다.

LG가 75-57로 앞선 종료 2분52초 전 SK가 워니와 주전들을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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