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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휴전에 '세계의 공장' 다시 활기…美 주문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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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중국산 제품 다시 들여오려 분주해진 미국 수입업체들
여전히 30% 관세 남아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 평가
중국 당국도 나서 "무역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
중국, 보잉 항공기 인수 재개…'비관세 대응조치 취소'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12일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자, 미국 수입업체들이 서둘러 중국내 제조업체들에 주문을 넣기 시작하는 등 지난 한달동안 사실상 끊겼던 양국간 교역이 빠르게 재개되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차이신 등 매체에 따르면 미국 장난감업체 베이직펀은 지난 몇 주간 중국에서 오는 모든 제품 수송을 중단하고 현지 공장에 쌓아뒀다가 미중 무역합의 이후 곧바로 제품 선적을 재개했다.

제이 포먼 베이직펀 최고경영자(CEO)는 새벽부터 일어나 협력업체들에 전화를 돌렸다며 "모든 것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국 운송회사에 전화해 공장에서 물건을 가져갈 일정을 짜고 화물선을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사지 기기 제조업체 테라바디의 몬티 샤르마 CEO도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했다면서 "비용이 30% 정도 늘어나는데도 이처럼 기뻤던 적은 이 일을 한 40년 동안 없었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위탁 생산업체 제니멕스의 데이비드 치타야트 CEO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공장에 쌓아뒀던 제품들을 서둘러 미국으로 들어오려 할 것이라며 "관세가 여전히 유의미하지만 대다수 브랜드는 관리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류 제조·판매 업체인 남부 광둥성 선전의 샹페이양과학기술 책임자는 "미국 세관의 정식 통지를 기다린 뒤 미국 고객들과 대규모 배송 문제를 연락할 것"이라며 "많은 물건이 우리 창고에 보관돼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부터 미국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자 사실상 미국 수출길이 막힌 상당수 중국내 제조업체들이 강제휴업에 들어가거나 구조조정에 착수하는 등 벼랑끝으로 몰렸다.

그러나 12일 미국과 중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상대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각각 115%P씩 인하하기로 하면서 미국 수출길이 다시 열렸다. 비록 30%의 관세가 남아 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여기다 미국 백악관이 이날 중국발 소액 수입품에 대해  부과했던 관세를 120%에서 54%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해  테무와 셰인 등 중국 유통업체, 그리고 이들에게 납품하는 제조업체들의 숨통이 일부 틔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은 지난 2일부터 중국에서 발송되는 소액 소포에 한해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던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고 12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미중 양국간 무역합의와 그 후속 조치에 따라 위기에 직면했던 상당수 중국 제조업체들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자 중국 당국도 나서 이들 제조업체들을 적극지원하기로 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11일 무역기업 12곳 관계자와 6개 수출입 상공회의소 대표,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상무부는 무역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13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자국 항공사들에게 내렸던 미국 보잉의 항공기 인수 금지 조치를 양국 무역합의 이후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상대국 기업에 대한 제재 등 비관세 대응조치도 중단 또는 취소 하기로 합의했는데, 보잉 항공기 인수 금지 조치 해제도 이같은 합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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