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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1분기 수출, 6분기 만에 감소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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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화학 관련 수출 급락

통계청 제공통계청 제공
올해 1/4분기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등 광산물 연료 관련 수출이 크게 줄면서 수출액이 2.1% 줄어 6분기 만에 뒷걸음질쳤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1/4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수출액은 1598억 달러로 전년동분기대비 2.1% 감소했고, 수입액은 1526억 달러로 1.4% 감소했다.

이처럼 수출액이 감소한 일은 2023년 3분기(-1.4%) 이후 6분기 만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1분기(-12.8%)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제조업에서 0.5% 줄었다. 음식료품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석유정제, 화학제품, 금속가공, 1차금속 등에서 주로 줄었다.

통계청 정규승 기업통계팀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휘발유 등 광물성 연료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며 "게다가 지난 1월 관련 업체에 화재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고, 업계의 정기 시설 보수 일정도 겹치면서 석유화학 관련 수출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15.7%나 감소해 역대 두 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다만 이는 도소매업에 속했던 SK인터내셔널 트레이딩이 제조업 기업인 SK온에 합병된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 기타 산업의 경우 운수창고업 등에서 줄었으나,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늘어 4.6% 증가했다.

수입액은 도소매업(3.1%)에서 늘었으나, 광제조업(-2.7%), 기타 산업(-3.9%)에서 감소했다. 광제조업이 감소한 것 역시 유가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로 보면 수출액은 중소기업(1.3%)에서 늘었으나, 대기업(-2.9%), 중견기업(-2.6%)에서 감소했고, 수입액은 전년동분기대비 중견기업(9.7%), 중소기업(0.5%)에서 늘었으나, 대기업(-4.7%)에서 감소했다. 이 역시 대부분 대기업으로 꾸려진 석유화학업계의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36.0%)는 0.2%p 상승했다.

국가·권역별로 보면 동남아, 중동을 제외한 모든 주요 국가 권역에서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2.1% 감소했다. 수입액은 동남아, 일본, EU(유럽연합) 등에서 늘었지만, 중동, 중국, 미국 등에서 줄어 1.4% 감소했다.

대미(對美) 수출액은 2.0% 감소했다. 정 팀장은 "승용차 수출에서만 약 16억 달러 감소했는데, 아직 미국의 관세 인상 효과가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며 "비교대상인 지난해 1분기에 수출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대중(對中)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6.7%나 감소했고, 대일(對日) 수출은 3.5% 줄었다.

이처럼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자본재(3.1%) 수출액은 늘었지만, 원자재(-9.7%), 소비재(-4.9%)에서 감소했다. 수입액 역시 자본재(8.3%)에서 늘고, 원자재(-8.0%) 소비재(-2.6%)에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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